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으로 얻어 오늘도 붓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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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그룹 '화기애애'가 26일부터 30일까지 교동미술관 2관에서 ‘잠시’를 주제로 2025 ‘화기애애’전을 갖는다.

‘화기애애’는 전라북도를 기반으로 지역과 중앙화단에서 자신만의 색채와 끼로 현대미술 작품을 발표하는 작가들의 작은 모임이다. 10년을 넘기고 해마다 정기전을 해온 지 올해로 12년째다.

전시회 타이틀을 논의할 때 ‘뒤를 돌아볼까 해’, ‘다시 해볼까’, ‘다시 보자, 그림’, ‘잠시, 숨 고르기’ 등의 의견이 나왔다. ‘잠시’로 결정되는 과정에서 잠시 쉼표 뒤에는 희노애락의 삶의 언어와 함께 예술가의 깊은 사색이 녹아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창작이라는 예술의 역할은 작가와 관람자 모두에게 지금의 나를 가만히 들여다 보게 한다. 그리고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으로 얻어 오늘도 붓을 든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정점을 추구하는 서양화, 한국화, 판화, 설치와 조형 등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참여작가는 강희경, 고보연, 김선강, 김수진, 김영란, 양순실, 여은희, 이은경, 이일순, 이주리, 장영애, 차유림, 탁소연 이다.

이은경은 ‘쉼’, 김수진은 ‘concentration’, 장영애는 ‘광장에서_10feet’ 등을 전시한다.

이은경은 일상의 기억과 감정을 담백한 문장처럼 풀어내며 관객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선다.

밥그릇, 꽃, 집 등 일상적 오브제를 중심으로 삶의 온기, 추억, 희망의 감성을 풀어낸다. 일기처럼 때론 솔직하고, 때론 정원처럼 은밀하다. 문자를 결합한 그만의 작품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장영애는 개인의 내밀한 감각에서 출발해 타인과의 관계, 더 나아가 사회적 공간으로 확장되는 과정에 주목하고, 연결방식과 교차하는 지점을 탐구한다. 화면 속 인물들은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단순한 몸짓 속에서 서로의 존재와 관계를 은유한다.

카페라는 장소는 소비의 공간을 넘어, 고립과 연결, 침묵과 대화가 공존하는 작은 광장으로 변모한다. 밀실들의 집합체이자 작은 광장인 이곳에서 사람들과의 심리적 거리는 10발자국(10feet), 그곳에서 관계가 흐려지는 순간을 관찰한다.

단순한 움직임뿐만 아니라 타인들 간의 감정 흐름이 단절된 경계를 유연하게 하여 연결된 고리를 만든다. 작가는 이런 감정의 울림을 효과적으로 시각화하기 위해서 부드러운 색감과 모호한 외곽선으로 처리한다. 작품은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존재가 어떻게 타인과 얽히는지를 사유하게 한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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