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 않은 사랑의 기척을 들고 당도하고 있음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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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시조 시인 김수엽 씨가 등단 33년 만에 세 번째 시조집 '자음과 모음이 흘과 만나'(도서출판 상상인)를 펴냈다.

전해수 문학평론가는 “김수엽 시인은 지금껏 시조를 통해 시인 자신과 독자를 만나려 한, 사랑의 한 방식을 넌지시 펼쳐 보이며, 반평생을 안아 온 가난한 사랑이 김수엽 시조에 내정된 과거 시간을 천천히 걸어 나와 마침내, 우리 앞에 걷고, 가난하지 않은 사랑의 기척을 들고 당도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어미 소 혀를 길게 빼 송아지를 핥는다/귀에 가 젖는 입김/그렁그렁한 눈망울//뻔하다/사랑한다는 말/안 들려도 보인다.('사랑, 보다' 전문)'

시인의 시 세계에서 ’엄마‘는 시조를 발아하게 한, 일 번지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삶의 근원을 ’숨‘에서 찾고 있으며 많은 작품에서 그 흔적들을 만날 수 있다. 시인은 시조의 상투성을 벗고 현대성과 대중성을 추구하고 확보하려는 노력에 몸부림 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비교적 우리말을 통해 독자가 접근할 수 있는 쉬운 길을 내주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시인은 노동과 자연 그리고 시대의 아픔조차 감성적 표현을 통해 드러내려 한다.

시인은 완주 삼례에서 태어나 1992년 중앙일보 연말 장원과 199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등단 33년이 되어 겨우 3권의 시조집을 출판했으니 과작의 작가라 할 수 있겠다.현재 전주에 거주하며 전북시조시인협회장과 오늘의시조시인회의 부의장직을 맡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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