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지속가능발전과 SDGs
2024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가 지난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시흥에서 열렸다.
시화호 30주년과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 30주년을 기념하며 ‘시화호에서 새롭게 띄우는 지속가능한 미래 거버넌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시민, 전문가, 공무원 등 약 5천 명이 참석했다.
한때 죽음의 호수였던 시화호의 30년에 걸친 지속가능발전의 사례를 통해 우리 사회 지속가능발전의 미래를 새롭게 그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 그 논의의 시작은 1962년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통해 과학기술이 초래한 환경오염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각심과 세계적인 관심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이후 1972년, 로마클럽이 발간한 ‘성장의 한계(The Limits to Growth)’ 보고서는 인구폭발과 경제성장의 지속으로 100년 안에 자원과 식량, 환경의 파괴적인 위기가 올 것을 경고. 환경보호와 경제 성장의 양립성이라는 논의에서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이 첫 등장했다.
또한 1987년 세계환경개발위원회(WCED)가 발표한 보고서인 “우리 공동의 미래”(Our Common Future)에서 ‘미래 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라고 정의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된다.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이행하기 시작한 것은 ‘1992년 리우선언’을 통해서이다. 리우선언은 115개국 정상들과 178개국 정상대표급, 167개국 민간대표들이 모여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 합의한 금세기 최고의 선언문으로도 유명하다. 각국 정상들은 리우선언의 원칙을 실천하기 위해 ‘21세기 지구환경실천강령’인 ‘Agenda 21’을 발표함으로써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전 지구적 이행에 대한 출발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리우선언은 실천에 대한 구체성이 결여되어 이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UN은 지속가능발전의 실천력을 담보하기 위해 사람과 지구의 번영, 자유와 보편적 평화를 위한 행동계획으로서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를 합의하고 이를 토대로 17개 목표(Goals)와 169개의 세부목표로 구성된 SDGs를 수립하여 각 회원국에게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각 국가들은 유엔총회에서 매년 7월에 이행상황을 보고해야 하며 4년에 한 번씩 각 국 정상회담을 통해 이행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241개의 평가지표도 마련되어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지난 2020년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고 전주와 정읍을 비롯한 기초 자자체도 SDGs와 관련된 연구와 실행계획을 마련해 오고 있다.
/오승옥(마을활동가 관광학 박사)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