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10월 09일 15시22분

"시인의 마음으로 과거로 미래로 우주로 안테나 하나 올려봐요”



IMG
‘책을 영화로 만든 그 영화들만 모아 실컷보면서 책 이야기도 나누는 영회제‘는 어디 없을까, 가벼이 시작한 책영화제가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는다. 고창군 해리면 '책마을해리'가 ‘9일부터 13일까지 시 영화, 시인과 영화’를 주제로 책영화제를 갖는다.

전쟁 소식부터 일취월장 인공지능 소식까지 안팎으로 어수선한 시절이다. 그 시대 맥락을 읽어 사람들에게 길의 갈래를 전해준 메신저로서 시인의 생각, 삶, 그들이 들려준 노래를 읽고 듣고 영화로 보자는 닷새 여정이다.

9일은 떨림의 음유시인 이병률 시인이 신작 시집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을 들고 시와 여행, 영화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북토크 에 이어 그의 인생영화 '화양연화' 상영회에 함께 했다. '죽은시인의 사회' 영화와 어린이문학평론가 이주영 선생의 '손바닥헌법책해설' 이야기가 함께 했다.

둘째 셋째날은 '시인할매', '일포스티노', '패터슨', '조용한 열정',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상영한다. 상영 사이사이 영화와 책 이야기를 전하는 씨네북토커들과 함께할 수 있다.

넷째날부터 주말은 시영화와 함께, '생태예술제'를 청소년 참가자들과 한게 한다.

올해 세 번째 생태예술제는 물사르는(워터버닝) 갯벌 예술활동을 비롯해, 비치코밍, 생태예술전시, 씨글래스아트 체험 등과 함께 한다.

저녁 시간에는 가을시학, 서울대 신범순 명예교수와 '서정주 다시 읽기'에 함께 한다. '화사' 이후 초인적 존재에 대한 탐구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창동 감독 영화 '시'는 심야상영한다.

마지막 날은 박남준시인의 북토크가 열린다.

모악산 기슭에서 하동으로 자리를 옮겨 차분한 삶의 흐름을 시로 알려 '조태일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을 수상한 그의 최근작 '안녕♡바오'가 마다카스카르 바오밥나무 이야기로 유랑유랑북콘서트 형식으로 노래와 함께 만난다.

최근 출간한 여균동 영화감독의 시나리오 그림책 '비밀의 정원', '초록눈 호랑이'를 테마로 북토크와 청소년 제작영화들 이야기를 청해 듣는다. 전북으로 이주해 5년을 청소년들과 영화만들기 역사를 만들어가는 여 감독의 영화와 책이야기가 펼쳐진다.

폐막 영화는 '괜찮아, 앨리스'이다. 11월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시사회 형식으로 지역의 관객과 만난다. 우리는 사이학교, 갭이어로 불리는 에프터스콜레의 도전에 나선 청소년 앨리스들의 성장과정을 다큐형식으로 담은 영화다. 새로운 교육방식의 미래를 고민하는 학부모와 청소년들에게 귀한 영감을 선물할 터이다.

책영화제는 '바오를 사랑한 어린왕자전', '생명솟는생태그림전', '상괭이조형전', '부표아트전시'와 함께 포와 접을 중심으로 동학의 조직구조를 밝히는 '행성지구인문학'과 같이 한다./이종근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