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생활 인구 33만 명 기록. 도내 인구 감소 지역 중 최다
체험형 관광인프라 확충, 미로 분수. 문화광장 시설개선 등 사계절 체류형 정책 추진 성과 실현
정읍시가 심각해지는 인구감소 문제와 지역 간 인구 유치 경쟁을 극복하기 위해 생활 인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조사한 2024년 1분기 생활 인구 산정 결과, 정읍시는 1분기 평균 33만 명을 기록하며 도내 인구 감소 지역 10개 시군 중 가장 많은 생활 인구를 보유했다.
생활 인구는 지역 내 거주자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실제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인구를 의미하며, 등록 인구(주민등록. 등록 외국인)와 체류 인구(월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를 합해 산정된다.
시는 33만 명의 생활 인구 중 체류 인구는 22만 4.000 명으로 주민등록 인구 대비 평균 2배 이상의 사람들이 머물렀다. 특히 1일 단위 체류 인구는 1월 9만 5.000명, 2월 10만 8.000명, 3월 11만 7.000 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체류 인구 확대의 배경에는 로컬 중심의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 조성 사업 등이 본궤도에 오르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는 그동안 내장산과 구절초 등 자연 자원에 의존한 가을 한철 관광도시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계절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시설 조성에 집중해 왔다.
봄에는 전국적인 지역축제로 자리 잡은 벚꽃축제(17만 명)를 시작으로 여름 물빛 축제(5만 5.000명), 가을 구절초 축제(30만 명) 등 계절별 특성에 맞는 축제를 개최한 것이 생활 인구 확대에 주효했다.
또한 최근에는 정읍천 일원에 미로 분수와 워터슬라이드 등 물놀이 시설을 설치해 젊은 층과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방문을 이끌어 냈다. 더불어 인근 아양산 일원에는 정읍의 문화유산인 현존 최고 백제가요‘정읍사’를 모티브로 미디어파사드, 디자인조형물, 프로젝터 매핑 영상 등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정읍사 달빛 사랑숲’을 야간 경관 거점으로 신규 조성해 방문객들의 도심권 유입과 지역에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내장산 문화광장 일원에 국민 여가 캠핑장, 도내 최대 어린이 실내 놀이시설인 천사 히어로즈, 가족과 함께 음악과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워터 파크 음악분수, 체험형 힐링 공간 임산물 체험단지와 목재 문화 체험관 등이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방문을 이끌어 내고 있다.
여기에 순환 열차, 동화마을 테마공원,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 어린이 기적의 놀이터, 디지털 미디어 아트관을 연차적으로 설치해 계절과 상관없이 온 가족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형 힐링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역 내에 있는 연수원들도 생활 인구 확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달 1일 개원한 JB금융그룹 통합연수원 ‘아우름 캠퍼스’는 약 2만평 부지에 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로 528석 규모의 강의실, 300석 규모의 다목적홀, 216석 규모의 대강당 등 교육시설과 110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교육생들은 연간 5.000여 명에 달하며, 지역 홍보, 관광,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전북특별자치도를 대상으로 한 윤석열 대통령의‘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와 호남권 3개 시도지사가 한자리에 모인 ‘호남권 정책협의회’개최 장소로 활용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전략적 싱크 탱크와 사회적 책임을 추진하는 핵심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연간 6.000 명의 교육을 담당하는 전기 안전 인재개발원과 2026년 준공 예정인 국민연금공단 연수원이 운영과 설계에 착수해 연수원 메카 도시로서의 기틀을 다져나가고 있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만이 가진 로컬 자원을 활용한 사계절 체류형 사업들이 본궤도에 올라서고 있다”며 “이번 생활 인구 집계 결과는 상당히 유의미한 성과로, 앞으로도 정읍을 사계절이 즐겁고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정읍=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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