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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7월 02일 13시44분

극작가 이강백, 예술원 회원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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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출신 극작가 이강백이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가입한다.

예술원은 최근들아 제73차 정기총회를 통해 신입 회원 9명을 선출했다.

‘대한민국예술원법’에 따라 대한민국 국민 중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영화, 무용 등 분야 경력이 30년 이상이고 예술 발전에 공적이 현저한 인물을 회원으로 받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이강백은 대표작 '봄날'을 비롯, 수 많은 희곡을 통해 우리나라 제도나 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작가이다.

그는 1947년 전주에서 태어났다.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다섯’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1970년대 억압적인 정치·사회 상황에서 권력의 폭압성을 알레고리 장치를 통해 상징적으로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1982년 동아연극상, 1983년 한국희곡문학상, 1985년 베네수엘라 제3세계 희곡경연대회 특별상, 1986년 대한민국문학상, 1996년 대산문학상, 1998년 서울연극제 희곡상, 2000년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예술대학교 극작과 교수를 지냈다. 저서로 ‘이강백 희곡전집’(전 9권, 평민사)이 있으며, 대표작으로 ‘파수꾼’, ‘영월행 일기’, ‘느낌, 극락 같은’ 등이 있다.

1984년 초연된 ‘봄날’은 제8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해 대상과 연출상, 미술상 등을 수상한 그의 대표 작품이다. 한 편의 동양화 같은 여백의 미학이 만들어 내는 인생에 대한 용서와 화해의 손짓을 다루고 있으며, 전북지역 방언으로 각색해 지역 사투리 말맛을 살려내고 있다.

다른 신입 회원은 연극배우 신구, 영화배우 안성기, 한국화가 홍석창, 공예가 조정현, 서양화가 김형대, 동양화가 이철주, 시인 김광규, 무용가 김긍수 등이다. 이에 따라 예술원 회원은 기존 71명에서 80명으로 늘었다.

매년 탁월한 창작 활동을 선보인 예술인에게 주는 ‘제69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자로는 서양화가 서용선, 영화감독 이장호, 시인 김명인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9월 5일 예술원에서 열린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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