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6월 04일 10시34분
[사설] 육아용품 물가 상승 대책을 세워라
육아용품 물가 고공 상승정부 차원 관심 필요해
육아용품 물가 상승세가 전체 소비자물가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때문에 영유아를 두거나 출산을 앞둔 새내기 부부들의 주름살이 늘고 있다. 이는 육아물가 상승이 새내기 부부들의 양육비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육아용품·서비스는 영유아 가정에는 필수재에 가깝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고스란히 양육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유치원·보육시설 비용을 제외하면 대부분 육아 상품·서비스 물가는 별도 모니터링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저출산 대책 차원에서 정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책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는 11개 육아용품의 가중치를 육아가구 중심으로 재산정한 육아물가지수를 개발해 2013년부터 발표해 왔지만 관련 예산이 줄면서 2020년을 끝으로 중단된 상태이다.
영주시가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출산육아용품 무료대여와 기저귀 조제분유 지원 등 출산 지원사업이 지역 산모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시보건소는 출산육아용품 대여코너를 운영해 경제적 부담을 안겼던 육아용품을 무료로 대여해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출산을 유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영·유아 가구가 주로 소비하는 11개 상품·서비스 중 6개 품목의 지난해 1~10월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평균(3.7%)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동복의 경우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2020=100)는 116.87로 2021년 1월(98.88)과 비교해 큰 폭으로 뛴 것으로 집계됐다. 종이 기저귀도 3년 전 동월(104.13)과 비교해 120.16로 올라 빠른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
정부나 지자체가 출산을 장려하고 있지만 양육비 부담이 만만치 않아 둘째 출산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는 여론이다. 육아용품·서비스는 영유아 가정에는 필수재에 가깝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고스란히 양육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유치원·보육시설 비용을 제외하면 대부분 육아 상품·서비스 물가는 별도 모니터링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저출산 대책 차원에서 정부 차원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육아용품·서비스의 가파른 가격 상승은 양육비 부담을 늘리는 주된 요인으로 거론되지만 정부 차원의 중장기적인 물가 관리 노력은 찾아보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양육비 지원 등 매년 거액이 투입되는 저출산 대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육아가구가 체감할 수 있는 별도 물가지표를 지속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직접 지원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도구로 물가지표를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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