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3월 21일 16시50분
전북 사흘간 산불 잇따라...산불 원인 ‘부주의’
전북 3년간 산불 112건...94%가 봄철에 발생전북소방, 산불조심 홍보 및 현장점검 실시
21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전북은 112건 산불이 발생했다. 이 기간 2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다쳤다. 또 소방서 추산 6억원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산불 대부분은 날이 건조해지는 2월부터 5월 사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86.6%(97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주의 세부 원인으로 살펴보면 쓰레기 소각 29.9%(29건), 담배꽁초 22.7%(22건), 논 임야태우기 17.5%(17건) 순이었다.
실제 전날 전북은 강한 바람 속 완주‧전주‧순창에서 잇달아 산불이 발생했다. 20일 오후 1시 50분께 완주 구이면에서는 담배꽁초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나 강풍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이 불은 임야 4,000㎡를 태우고 2시간 만에 진압됐다.
지난 18일 오후 2시 10분께 순창군 인계면 한 야산에서 나뭇가지를 태우던 중 불이 확대돼 임야 1,500㎡가 탔다. 앞선 16일 임실 강진면 한 밭에서는 농업 부산물을 태우다가 불씨가 야산으로 옮겨붙으며 1명이 다쳤다.
이처럼 농업 부산물, 쓰레기 소각, 논·밭두렁 태우기 등은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산림 인근에서는 소각행위를 하지 말아야 하며, 산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려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길 경우 관련법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전북소방은 산불 및 임야화재를 예방을 위해 산불조심기간(2월 1일~5월 15일) 중 산불조심 홍보 및 관서장 현장점검 등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산불 진압용 험지펌프차 장비보강, 산림인접마을 비상소화장치 확충, 화목보일러 주택 화재안전시설 물품 설치, 산림화재 취약마을 소방안전지도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종옥 예방안전과장은 “산림 인근에서의 쓰레기 등 소각은 화재로 번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기환경 오염요인이기도 하다”며 “작은 부주의로 산불이 나지 않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소각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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