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양지연 - 2023년 12월 14일 14시55분
불면증에 좋은 멜라토닌, 식물성으로 먹어야 하는 이유는?
때문에 최근 수면과 직결된 호르몬 그 자체인 멜라토닌을 섭취하려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되는 멜라토닌 영양제들의 경우 타트체리 등 다른 원료를 통해 멜라토닌이 다량 함유된 것처럼 광고하는 등 효과와 관계 없는 제품들이 많아 잘 보고 골라야 한다. 그렇다면 시중에서 멜라토닌 영양제를 잘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시중에 멜라토닌 제품을 구입할 땐 원료가 식물성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시판 대다수의 합성 멜라토닌은 화학적인 공정을 거쳐 분자식만 동일하게 만든 것으로 식물성 멜라토닌과 비교해 성분이나 효능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으나 생산 과정 중 다른 물질이 섞이기 쉽고 수면 조절 장애나 두통, 현기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단점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화학적인 멜라토닌 합성 과정 중 생성되는 ‘피크E’라 불리는 화합물은 1993년에 미국에서 37명이 사망하고 1511명이 영향을 받은 불치의 치명적인 질병인 Eosinophilia Myalgia Syndrome(EMS)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대표적인 합성 멜라토닌 제품을 가지고 193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48.8%에서 이상 반응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처럼 합성 물질은 사람에 따라 어떤 부작용을 야기할 지 모르므로 건강을 위해서는 합성 멜라토닌 복용을 피하고 식물성 멜라토닌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물성 멜라토닌은 합성이 아닌 추출 방식으로 제조돼 화학 합성으로 인한 잔류화합이 생기지 않아 부작용으로부터 안전하다. 대표적으로는 쌀겨, 자주개자리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멜라토닌 제품들이 있다.
다만 식물성 멜라토닌은 추출 공정이 까다롭고 수율이 높지 않아 이를 생산하여 상업화하는 회사가 많지 않다. 그나마 최근 들어 국내 몇몇 브랜드가 식물성 멜라토닌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멜라토닌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식물성 멜라토닌 뿐 아니라 체내 멜라토닌 자연 생성에 필요한 트립토판, 이노시톨 등의 전환 영양소를 한 데 모은 ‘멜라크리즈’ 원료가 들어간 제품을 고르는 것도 필요하다. 식물성 멜라토닌 제품이면서 멜라크리즈 원료가 함유된 영양제를 선택하면 수면 건강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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