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3년 10월 10일 13시56분
'한국의 슈바이처' 쌍천 이영춘 박사를 기리다
김민영 교수(군산대 경제학과)가 좌장의 맡고 이강휴(군산휴내과) 원장의 사회로 진행 된 학술대회에서 정운형 교수(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의 ‘쌍천의 애민 사상과 ‘문명’촌', 윤순재 교수(주안대학원대학교)의 ‘이영춘박사의 리더십’, 최원규 교수(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의 ‘쌍천의 보건복지 사상과 그 실천’, 강영숙 교수(군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의 ‘쌍천 이영춘 박사의 아동 보건과 영아에 관한 인식과 실천’, 이주민 원장(이주민 치과)의 국가재건과 기생충(기생충 예방주간에 고함) 순으로 발제가 진행되고 좌중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민영 군산대 경제학과교수는 “건강은 경제하고도 직결되기 때문에 경제사적인 측면에서도 이영춘 박사님의 삶은 연구되어야 한다”고 했고, 사회자인 이강휴 군산 휴내과 원장은 “이영춘 선생님의 삶은 예방의학, 사회복지, 사회활동가로서 복합적으로 조명되어야 하며 해가 갈수록 폭넓고 깊게 연구돼 군산을 넘어서 현시대에 본받을 만한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박사는 한국 농촌의료봉사의 선각자다. 평안남도 출신인 이 박사는 한국인 최초의 의학박사이기도 하다. 1935년 33세의 나이에 군산에 거주하던 구마모토 농장 부설 의료원인 자혜진료소장으로 부임해 군산, 김제, 정읍지역 가난한 농민들을 대상으로 의술을 펼치기 시작했다. 공중위생의 선구자이기도 한 이 박사는 학교 위생교육이 중요하다고 판단, 1939년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양호실과 양호교사 제도를 개정보통학교에 도입하기도 했다. 특히 1948년부터는 결핵, 매독, 기생충을 3대 민족의 독으로 규정하고 그 퇴치를 위해 한국농촌위생연구소를 설립했다. 해방 후 군산에 개정중앙병원을 설립하고 치료와 교육에 평생을 바쳤다. 1970년대 초에는 전북 옥구군 관내 2000여명을 대상으로 당시 50원씩 조합비를 내고 무료진료를 받는 우리나라 최초 민간의료보험제도를 실시한 인물이다.
쌍천(雙泉)은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의 삶, 영혼과 육체를 살리는 우물이 되고 싶어 하는 이영춘 박사의 마음을 담은 호(號)다. 쌍천이 활동했던 군산 개정(開井)은 '우물이 열리다'라는 뜻을 가진 마을이기도 하다.
14일은 이영춘박사의 진료지인 서개정마을, 지경진료소, 김제청하진료소, 정읍화호진료소, 김제 죽산진료소 탐방을 가고, 24일은 군산예술의 전당 소극장에서 이영춘문화재을 갖는다.
이번 행사는 쌍천 이영춘 기념사업회와 이영춘 연구회가 주최했으며, 전북도, 군산시, 국립군산대학교사회가치센터가 후원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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