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3년 08월 30일 14시29분
[오늘의 길목]기후위기, 이제는 기후재앙으로 찾아올 수 있다
최근 기후가 급속도로 변하며, 더 이상 ‘기후위기’가 아닌 ‘기후재난’이나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정부가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지구의 기온상승을 1.5도 이하로 억제하자는 목표를 세운 것이 지난 2015년도의 일이다. 하지만, 8년만에 지구의 기온은 1.2도나 상승했고, UN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2027년 안에 지구 평균 기온이 66%의 확률로 1.5도의 기준점을 넘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수십 년간 과학자들은 이 임계점을 넘어설 때, 전 세계에 재앙이 닥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지상천국이라 불리던 미국 하와이의 마우이섬과 캐나다는 산불로 지옥이 되어버렸고, 알프스의 빙하는 19세기 후반에 비해 절반이 감소했으며, 남극과 북극 양극지방의 빙하도 지속적으로 녹아내려 해수면은 높이는 점점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역시 사계절의 변화가 짧아져 봄과 가을이 실종되고 있으며, 폭염과 폭우, 폭설 등을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상청이 발간한 ‘2022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중부지방 집중호우와 남부지방 가뭄을 비롯해 열대야, 폭염, 태풍 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올해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었다.
전쟁이 한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것이라며, 기후변화는 전 세계 모든 인류의 존폐를 위협하는 전무후한 재앙인 것이다.
특히, 우리는 기후변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는 점을 인지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기후변화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것이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천의 근간이 되는 탄소억제, 배출 탄소량과 흡수 및 제거 탄소량을 같게 함으로 실질적 탄소 배출량을 제로화하자는 ‘2050탄소중립계획’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지 2년이 지났고, 목표 달성을 위한 최초의 국가 기본계획이 의결된 지 5개월이 흘렸다.
완주군의 경우 지난해 필자의 대표발의를 통해 ‘완주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생성장 기본 조례’를 제정하고 이에 대한 정책을 기획하고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추진 동력의 부제로 인해 아직 이렇다한 결과를 내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 추진 동력은 정부와 시민단체 등이 힘을 모아 기후위기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를 중심으로 각 지자체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담부서를 추진하고, 전방위적인 자세로 기후위기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닌 정부와 각 지자체가 힘을 하나로 모아 정책적 협력 및 지원과 규제 등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탄소 흡수처인 산림을 지키고, 녹색성장을 위한 국민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면, 기후재난은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가 되어 가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각종 전시성, 선심성 정책과 사업, 공직자들의 무책임한 행동과 발언들은 무용지물로 돌아가 결국 혈세낭비로 이어질 것도 자명한 사실인 것이다.
우리 세대를 이어갈 다음세대에게 지속가능하고 회복 가능한 지구를 물려줄 것인가?
TV드라마와 영화에서 나오는 재난, 더 나아가 재앙의 소용돌이에 맥없이 휘청거리는 지구를 물려줄 것인가?
우리는 이것을 결정지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는 것을 명심하고, 우리 모두가 우리 아름다움 강산과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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