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아영 - 2023년 08월 16일 17시22분
대용량 아기 물티슈, 알고 보니 방부제도 대량?
그런데 대용량 아기물티슈를 사용할 때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본래 물티슈는 주성분이 물이기 때문에 세균과 곰팡이 번식을 막기 위해 방부제가 사용되는데, 대용량 물티슈의 경우 더욱 방부제 성분이 많이 함유된다. 이러한 다량의 방부제는 장기간 피부와 체내로 흡수될 경우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
물티슈 제조 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부제로는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와 소듐벤조에이트가 대표적인데, 이들도 안전보건공단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독성정보제공시스템(Tox-Info)에 유해성이 보고된 바 있다.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는 양이온 계면활성제로 일반적인 계면활성제보다 살균력이 강해 대용량 물티슈에 많이 사용되는데, 여러 연구를 통해 신경, 생식, 신장, 소화기계, 피부 등에 독성이 확인됐다. ‘식품과 화학 독성학’에 발표된 동물실험에서도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에 14일간 노출되자 호흡곤란, 눈 자극 등 임상징후가 나타나고 각막과 홍채에 급성 염증이 발견됐다.
게다가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는 폐상피세포 손상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만들 수 있다.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는 제4급 암모늄염으로 분류되는데, 이 성분은 과거 많은 희생자를 낳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서 문제가 됐던 성분이다.
소듐벤조에이트도 인체에 유해한 반응을 일으키는데, 특히 비타민C와 결합되면 더 큰 위험이 생길 수 있다. 소듐벤조에이트와 비타민C가 결합하면 벤젠을 형성하는 화학반응이 일어나는데, 벤젠은 국립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벤젠은 체내에서 혈액에 이상을 일으키는 독소로 바뀌어 피부와 호흡기를 자극하며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아기 물티슈를 선택할 땐 화학방부제가 사용된 제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는 노케스템 물티슈로 고르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노케스템 물티슈는 화학성분이 사용되지 않은 제품을 말하는 것으로, 앞서 말한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와 소듐벤조에이트 등을 비롯한 화학방부제가 모두 배제됐다. 물티슈 제품에 화학성분 여부를 엄격하게 확인하여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증해 안전한 물티슈 지표로 여겨져 믿고 사용할 수 있다.
가성비를 챙기기 위해 대용량 물티슈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용량 물티슈에는 방부제 성분도 다량으로 함유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물티슈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 소듐벤조에이트 등과 같은 화학방부제가 없는 노케스템 물티슈로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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