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3년 07월 30일 18시10분
스카우트 대원들 "K문화 체험 재밌어요"
농촌 곳곳서 다채로운 체험 활동국악 공연과 케이팝 댄스 관람도
잼버리를 청소년 문화올림픽으로
/글=정성학 기자·사진=전북도 제공
■ 새만금 세계 잼버리 D-1
새만금 세계 잼버리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스카우트 대원들이 도내 곳곳에서 K팝, K푸드, K컬처 등 한류문화 체험활동을 벌이면서 청소년 문화 올림픽으로 승화되는 분위기다.
조직위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해외 스카우트 대원을 대상으로 한 전북지역 사전관광 프로그램이 한창인 가운데 30일 농촌문화 체험활동도 시작돼 눈길이다.
잼버리 개영 전(7.30~8.1)과 폐영 후(8.12~14) 도내 농촌체험 휴양마을 30곳에서 각각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될 이번 프로그램은 모두 29개국에서 1,000여 명이 참가예약을 했다.
이들은 평소에 접하기 힘든 한국 전통문화, 특히 농촌살이의 맛과 멋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 가운데 탄자니아, 이탈리아, 몽골 대원 60명은 익산 성당포구마을에 머물면서 농악 배우기나 떡메치기 등과 같은 다양한 체험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정읍 태산선비마을을 선택한 우크라이나와 볼리비아 대원 40명은 전통예절 배우기와 절편 만들기 등을, 남원 달오름마을에선 브루나이와 포르투갈 대원 40명이 달떡 만들기와 옥수수 수확체험 등을, 덴마크 대원 50명은 완주 경천애인마을에서 천연 염색과 깡통열차 타기 등을, 포르투갈과 도미니카 대원 40명은 진안 꽃잔디마을에서 족욕 체험과 연잎밥 만들기 등을 체험할 예정이다.
도내 주요 대학 캠퍼스에도 한류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무대가 꾸며져 호기심 어린 스카우트 대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JB 스카우터의 밤으로 명명된 이 무대는 30일 오후 익산 원광대 캠퍼스와 전주 전북대 캠퍼스에서 각각 수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졌고 31일은 전주대 캠퍼스 등에서도 치러질 예정이다.
이중 원광대 캠퍼스에선 스웨덴, 멕시코, 인도 등지의 스카우트 대원 2,600여 명이 모여 전통국악 공연과 케이팝 커버댄스를 관람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또한 전세계를 강타한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통해 잘 알려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딱지치기, 줄다리기, 제기차기 등도 즐기면서 함박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정부부처와 지자체들도 하루 앞으로 다가선 잼버리 개영에 맞춰 막바지 점검작업에 나섰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난 28일 자체적인 잼버리 총점검 회의를 갖고 “이번 행사는 6년간 열심히 준비한 것이고 전 세계에 전북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인만큼 이를 잘살려 후손들에게 자산을 남겨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며 “모든 시스템이 정상 작동될 수 있도록 배수, 폭염, 해충 등 모든 분야를 잘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도지사인 나부터 영지에서 야영하며 원활한 행사진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 실국장과 청원도 각자 위치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부부처 장관들도 줄줄이 현장점검에 나섰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새만금 야영장을 찾아 5G 기지국을 활용한 와이파이 서비스와 무인 방역로봇 등 디지털 인프라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9일 현장을 찾아 폭우와 폭염 대비책을 비롯해 다음달 6일 예정된 대규모 K팝 공연 안전대책을 집중 점검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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