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 이끈다
조리체험 운영과 음식 콘텐츠 개발… 타 기관-단체 네트워크 구축
한식문화 진흥 선도, 세계 식문화 중심 한식창의 핵심기관 목표
한식문화 체험-인문학 강좌로 지속 가능한 투 트랙 전략 실행
한식 문화 연구-활성화 힘쓰고 있는
●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식창의센터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를 만들어 가는 전북 유일의 기관이 있다. 전주시 출연기관인 한국전통문화전당 내에 조직된 한식창의센터가 바로 그 주인공. 한식 문화 연구와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 한식창의센터를 찾아 주요사업과 미션, 비전을 살펴보고 앞으로 한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단해 봤다./편집자주
▲ 한식창의센터 태동
한식창의센터는 2015년 3월 개관을 위해 TF팀을 구성, 이듬해 12월에 전주시로부터 설치 승인을 받았다. 2년 뒤인 2017년 2월에는 전주한식 자료실을 열었고, 이듬해에는 전주를 대표할 수 있는 향토음식, 절기음식, 일상음식 등의 모형 467점을 제작하여 전시실을 운영해 왔다.
2019년에는 한식문화진흥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3억 2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지금까지 꾸준하게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전주음식의 역사를 찾고자 전주음식 뿌리 찾기 사업을 비롯해 전주음식 명인·명가·명소 아카이브 구축으로 소중한 자료를 비축하고 있다. 나아가 조리체험 운영과 다양한 음식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타 기관 및 단체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왜 한식창의센터인가?
‘창의(創意)’는 ‘새로운 의견을 생각하여 냄. 또는 그 의견’을 뜻한다. 기관명에서 보여주듯 한식문화 전체에서 새로운 의견을 내고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한식창의센터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 있는 다양한 한식 자원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고자 설립됐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음식 관련 신사업 발굴, 인력 양성, 한식문화 확산 등 한식문화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올해 한식창의센터는 출범 8년 차를 맞았다. 설립 당시부터 전주음식 문화는 물론 한식문화를 선도하는 기관의 기능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해 오고 있다. 특히 센터 직원 모두가 음식(식품) 전공자로, 전문성을 갖춘 팀으로 구성됐다.
▲ 3대 목표, 6대 전략
올해 센터는 외적으로는 인지도 확산, 내적으로는 역량 강화를 통해 수직 성장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자체 사업으로 센터의 발전 방향 정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추진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식문화의 활성화·거점화·지속화”를 미션으로 설정했다. 미션 실현을 위해 센터는 ‘한식문화 진흥을 선도하며, 세계 식문화 중심의 한식창의 핵심기관’을 비전으로 뒀다. 이를 다시 비전과 미션 아래 3대 목표와 6대 전략으로 나눴다. 첫 번째 목표는 점진적 사업 추진과 영역 다각화로 이용 만족 및 성과 극대화의 달성이다.
두 번째는 한식문화 선도 대표 기관으로 위상 제고, 세 번째는 조직 역량 강화를 통한 내발적 성장 사다리 구축이다. 아울러 △신규 사업 발굴 및 추진 △체험영역 확장과 성과 제고 △한식창의센터 이미지 및 정체성 정립 △대외 홍보를 위한 위상 제고 △고도화를 위한 내부 역량 강화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 구축을 6대 전략으로 잡았다.

▲ 한식창의센터만의 핵심 사업은 체험과 인문학
-한 끼 식사와 체험을 동시에
한식창의센터 핵심 사업은 전체에서 지속 가능한 투 트랙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두 개의 핵심 열쇠는 조리체험실에서 진행되는 △한식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명사 초청 인문학 강좌다. 조리체험은 지난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체험객 수, 체험 건, 체험 수입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달성했다. 체험객을 분석해 보면, 전주 외 지역의 체험객이 50%를 넘는다. 또 외국인 비율은 평균 10%다. 이는 전주음식이 타 지역은 물론 ‘세계 속 한식’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체험에 대해 매우 높은 만족도는 80% 이상이 재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개발로 체험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인문학으로 만나는 한식
두 번째는 음식인문학 강좌다. 과거에는 명사 특강을 듣기 위해 서울, 부산을 오가며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인문학 강좌는 전주시민들이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편안하게 고품질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따라서 음식문화와 관련된 저명한 강사 섭외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 4월에는 5회 추진에 600여 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11월에 열리는 인문학 명사 특강에서는 또 어떤 명사가 어떤 주제로 이야기보따리를 풀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가장 인기 있는 체험 프로그램
조리체험실에서 진행되는 체험 프로그램은 전주비빔밥, 전주10미 김밥, 떡갈비 미니버거, 궁중떡볶이, 설기케이크, 쌀강정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가장 인기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당연히 전주비빔밥이다. 그동안 4만 5,000여 명의 체험객이 다녀갔으며, 올해는 체험 수입 1억 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조리체험실에서는 체험뿐 아니라,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요리에 관심이 많은 남성을 대상으로 ‘남자가 요리에 빠지는 순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속담 속에 나오는 음식을 만들어 보는 ‘속담아~ 요리하자’ 프로그램을 인기리에 운영했다.

[미니 인터뷰]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출범 8년 차를 맞았다. 향후 한식창의센터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 2015년 설립 당시 수립했던 센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겠다. 전주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 있는 다양한 한식 자원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일이 센터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과 관련, 전당에서는 추진하는 한식 관련 사업은?
- 오는 9월 ‘동아시아문화도시’ 관련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는 한·중·일 3개국의 음식문화를 교류하는 장(場)인 ‘동아시아 음식문화 어울림 마당’을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 속 전주음식과 한식문화를 바르게 알리고 확산시켜 나가는 대한민국 한식 대표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이종근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