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3년 03월 20일 16시45분
김관영 도지사 인사 전문성 방점, 정무 라인은?
최정호 전북개발공사사장, 이규택 테크노파크원장 선임 등 전문성 기대임기 초반 임명된 정무라인은 여전히 역할론 의문, 인사 참사 지적 이어져
검증 시스템 작동 미미 속 교체 필요성까지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등 김 지사 부담 요인
최정호 전북 개발공사 신임 사장이 20일 임명장을 받고 업무에 돌입한 가운데 김관영 전라북도지사의 미래지향적 전문성 방점 인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최 사장은 전주평화 국민임대주택 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전북도와 정치권은 국토부 차관을 지낸 최 사장이 전북개발공사 업무를 넘어 최대 현안인 대도시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처리에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사장은 익산 출신으로 서울지방항공청장과 국토교통부 제2차관, 전북도 정무부지사, 국립항공박물관장 등을 역임한 국토부 정통 고위 관료 출신이다.
이와 함께 전북테크노파크는 지난 주 이사회를 열어 이규택 서울대 글로벌R&DB 부센터장을 신임 원장 후보로 선임했다. 이 신임 원장 후보자는 서울 배문고와 서울대, 같은 대학 대학원을 나왔고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알티미스트ND,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인베디트 소프트웨어 PD, 인터브로 대표 등을 역임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로 손꼽힌다.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는 빠르면 4월 초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청문을 통과할 경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승인 절차를 거쳐 인사권자인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임용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최 신임 사장은 전북도의회 인사 청문회를 아슬아슬한 점수로 통과했다. 또 이규택 원장 후보자가 포항테크노파크원장에 복수지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휘말렸다.
이들의 전문성과는 무관하게 최 사장이 국토부 장관 후보자 추천 시기부터 언급된 세종시 아파트 특별 공급 문제가 재탕됐고 이 원장 후보자를 향해선 ‘양다리’원장 후보자라는 노조의 비판 목소리만 부각됐다.
국회의원과 보좌진 등 여의도 정가는 이 같은 논란 확산의 원인으로 ‘정무 라인’ 역할 부재를 지목했다. 정무직들이 사전에 도의회에 김 지사의 인사배경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다면 비판과 우려 대신 김관영 지사의 ‘전문성 방점 인사 철학’이 주목받으며 긍정 평가로 이어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임명 1년여를 앞둔 현재까지도 전북도 대변인과 정무특보 등 정무라인에 대한 자격과 역할부재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김 지사 취임 초기 불거진 정실 인사와 관련한 비판 목소리가 전북도를 견제하는 의회 및 언론에서 계속되고 있지만 인사 당사자들의 변화 의지 자체가 감지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전북도와 협치를 앞세우며 국가예산 확보와 법률안, 현안 처리를 공조하고 있는 국회 역시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20일 도내 한 국회의원은 “정무직 인사와 관련해 김 지사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옹호하지만 급변하는 환경, 김 지사의 미래 지향적 인사 스타일을 감안하면 사실상 일을 못한다는 평가가 솔직하다”며 “임기 1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전북도민을 위한 김 지사의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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