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2년 07월 18일 13시27분
[경제와 미래]`농생명 산업 수도' 지속가능성을 위한 전략 필요
민선 8기 도정 5대 목표로 전북 도민경제 부흥, 농생명 산업 수도, 문화‧체육‧관광 산업거점조성, 새만금 도약‧균형발전, 도민행복‧희망교육이 제시되었다. 이 가운데 농생명 산업 수도 구축은 농생명 혁신 클러스터 구축, 스마트‧친환경 농업 허브, 활력 넘치는 농산어촌 조성, 농어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담고 있다. 농생명 산업 수도는 도정 5대 목표 가운데 도민경제 부흥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농생명 산업은 원료생산, 제조가공, 유통서비스까지 이어지는 1,2,3차 산업의 가치사슬이 탄탄하게 연결되어야 경제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연계산업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전라북도 지역 전략산업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대표산업으로 선정되어 육성되고 있는 분야가 식품을 포함하는 바이오산업이다. 이제 우리 지역이 가지고 있던 잠재력을 산업성장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꽃피울 수 있게 하는 실전적인 정책수립이 필요하다. 대기업 유치를 통한 전북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다양한 세부 전략들이 수립되고 있는 시점에 농생명 분야에서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중요성도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속가능한 농업과 식품을 “토지, 수자원, 동식물 육종자원을 보전하고 환경 수준이 질적으로 나빠지지 않고 경제적으로 활력이 있으며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농업과 생산”으로 정의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농수축산업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책임이 뒷받침되는 것으로 국가식량안보의 4가지 구성 요소인 이용가능성, 접근성, 활용성, 안정성에 기여해야 한다. 현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세대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지원하도록 생태계 기능을 유지해서 영양이 충분하고,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1차 산업 종사자가 경제발전의 혜택을 고르게 받고 합리적인 수익 보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농수축산업은 자연생태계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을 위해 자연과 자원보호를 강화하면서 효율적으로 자연생태계를 이용하여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바이오분야 첨단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경제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수축산업은 자연과 환경을 이용해서 천연자원을 경제와 사회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속가능성을 도입하는 방식은 경제에서 농수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부터 생산증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치사슬들이 고려되어야 한다. 생산성을 최대화하고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조정, 혁신, 전략, 정책, 기술 개선이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농업과 식품산업 생태계는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목적들이 다른 분야와의 균형을 유지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은 지속가능한 목표달성에 영향을 주는 사회적 가치와 축적된 지식의 발전 상태에 큰 영향을 받는다. 20세기 농수축산업은 자연과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는 전통적인 영농방식에 유전공학, 생명공학, 화학공학 등을 도입하며 기술 패러다임 전환을 이루었다. 녹색혁명을 통한 기술들이 생산성 향상에 큰 기여를 했지만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키며 부작용도 심각하게 대두되었다. 농업은 비료 사용으로 인한 토양과 수질오염, 축산업은 온실가스로 인한 대기와 토양오염 등의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탄소중립이 중요한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다양한 자연재해와 쉽게 종식되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현상을 통해 과학과 산업의 발전을 위한 인류의 노력은 지속가능성이 바탕이 되어야한다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지속가능한 농생명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은 매우 중요하며 앞서 언급한 바이오경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전라북도 농생명 산업 수도 성공을 위해 우리지역에 맞는 농수축산 혁신역량강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위한 인재양성과 연구개발 체계구축 그리고 지속가능한 생산기반이 필요하다. 시대적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도내 관련 기관들의 효율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역량 분석과 거버넌스 정비가 필요하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