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초전 된 6.1지방선거
민주당 공천 파행 속 내부 지지층 분열
무소속 출마 열풍, 해당지역위원장과 대립각
전현직 국회의원 대리전, 틈새 공략하는 유력주자도 활발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선거를 앞두고 전북 도내 전역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 전초전 성격으로 지방선거가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22대 총선까지 1년 10개월 이상 남았지만 사실상 이번 지방선거가 현 지역위원장들의 차기 총선 행보를 결정짓는 주요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비등하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파행 속 내부 지지층의 가파른 분열 흐름이 감지된다. 김성주 위원장이 10일 기자회견을 자처, 여성과 청년들에 대한 기회 확대와 강력한 후보 검증에 따른 도덕성 기준 강화 성과를 밝혔지만 긍정과 부정 평가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 역시 혁신 공천에 대해 100% 자신감을 피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도내 다수 시군지역이 민주당 대 무소속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아울러 재경선까지 치른 완주와 장수 지역은 당내 후유증도 배가된 상황. 예상대로 송지용 전 전북도의회 의장에 이어 국영석 예비후보가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대선 가도에서 민주당에 복당한 김종회 전 국회의원이 탈당 이후 오는 12일 무소속 김제시장 후보로 등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 민주당 후보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한 유력주자들도 앞다퉈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지난 6일 김민영 예비후보가 민주당을 탈당, 정읍시장 출마를 선언했고 장수군수 후보 심사에서 배제된 장영수 현 군수, 최영일 예비후보, 윤승호 전 남원시장 등도 무소속 후보로 뛰고 있다.
철새 논란 속에서도 무소속 출마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해당 주자들은 지역위원장으로 활동중인 현 국회의원 등과 대립각을 세우며 민심을 자극하고 있다.
동시에 전직 국회의원 및 원외 인사들의 직간접적 도움을 기대하는 눈치다.
또한 남원임실순창, 전주시을 등 사고 지역위원회로 분류된 곳에선 차기 지역위원장 인선을 놓고 다양한 인사들이 지방선거와 관련한 고차방정식을 푸는데 주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특성상 국회의원 교체율이 높은 전주시 3개 지역과 관련해선 벌써부터 차기 총선 주자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등 조기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기초의원 선거 역시 예외가 아니다. 풀뿌리 지방자치의 모세혈관으로 분류되는 기초 의원 선거를 둘러싸고 도내에서만 97명의 무소속 예비후보가 뛰는 등 반 민주당 정서 자극 전략이 대세로 자리를 잡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 공천 심사 및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일부 현직 지방의원들의 지역구 이전을 통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무소속 기초의원 후보자 수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강영희 기자 kang@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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