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2년 03월 22일 15시13분
'만경강 허파', 국가습지보호지역 도전
도, 전주완주 신천습지 지정 신청천연기념물 등 800여종 생태보고
■2022 세계 물의 날
‘세계 물의 날(22일)’을 맞아 만경강 신천습지를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돼 눈길이다.
이른바 ‘만경강의 허파’로 불리는 신천습지는 만경강 중류인 전주 전미동 회포대교~완주 삼례읍 하리교 일원에 펼쳐진 생태보고다. 면적은 축구장 154배에 달하는 약 1.1㎢에 이른다.
이 곳에선 원앙과 참매 등 천연기념물 4종, 큰기러기와 등개구리 등 멸종위기종 7종, 자라풀과 쥐방울덩굴 등 희귀식물 4종을 포함해 모두 802종에 달하는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국립습지센터가 정밀 조사한 결과다. 그만큼 신천습지는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전북도는 22일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전주시, 완주군 등과 협의아래 신천습지를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조사 결과대로 보존가치가 높다고 인정되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환경부를 중심으로 그 가치를 따져볼 검증작업을 비롯해 관계부처와 지역주민 의견수렴 등이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습지보호지역 지정시 국가 차원의 생태계 보존대책이 추진된다. 필요하다면 탐방시설 설치 등을 통해 생태체험 관광자원화도 함께 진행된다.
현재 도내에 지정된 습지보호지역은 고창 운곡습지, 정읍 월영습지, 섬진강 침실습지, 고창 인천강하구 등 모두 4곳이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