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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공현철
- 2022년 01월 16일 15시53분

아버지 때려 숨지게 한 40대 송치

조현병 앓던 아들…아버지를 군대 선임으로 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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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군대 선임으로 오인해 폭행·살해한 아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주완산경찰서는 강도치사 혐의로 A(47)씨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던 A씨는 지난달 17일 전주시 완산구 한 주택에서 아버지 B(86)씨의 신용카드를 빼앗고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사건 발생 8일 뒤인 지난달 25일 A씨의 형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시신에는 멍 자국과 핏자국 등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사건 당일 주택을 빠져나간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해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군대 선임이 아버지 카드를 들고 있었다. 그래서 카드를 빼앗고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애초 존속살해 혐의로 조사를 벌였으나, 조현병을 앓고 있던 A씨가 아버지를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고 판단, 혐의를 강도치사로 변경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건이 벌어지기 며칠 전부터 아버지를 군대 선임으로 오인한 것 같다”며 “사건을 면밀히 조사해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공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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