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1년 11월 24일 14시55분
서예가 김계천, 익산에 백제서예관 개관
작가는 35년전 익산 왕궁리에 터를 잡을 때부터 작은서예관을 꿈꾸어 왔다. 그는 스승인 여산 권갑석으로부터 분에 넘지는 사랑을 받으며 서예를 공부 하면서 글씨뿐만 아니라 한국서단에 대한 깊은 애정도 함께 배웠다.
백제서예관은 익산 왕궁리 유적 내 탑리길에 위치하고 있다. 익산 왕궁리 유적의 중심 시기는 7세기 전반 백제 제30대 무왕 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익산 왕궁리 유적은 2015년 익산 미륵사지와 함께 백제 역사 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복원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주요 관광지의 하나가 될 터이다.
백제서예관이 성장할수 있는 환경 여건은 마련되어 있으며 한편으로 이처럼 유서깊은 유적지에 서예관이 자리잡아 서예를 알릴수 있게 됐다.
이번 개관 기념 소장전에 박양재 등 50명의 서예가가 작품을 기증했으며, 여산 권갑석의 작품을 비롯, 26점의 소장품 등 81점이 전시된다.
기증 작품은 소중히 보관하고 연중 순환 전시할 예정이다. 평수는 45평이다.
김관장은 "미력하지만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고 한국 서예를 위해 힘을 보탤수 있는 길은 서예관을 여는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전북은 오랜세월 서예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전북서예비엔날레의 성공으로 서예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사회문화 환경이 변화하여 이전처럼 관공서등 공공기관이나 가정에 서예 작품을 거는 경우가 많지 않아 시민들이 서예를 접할 기회가 줄어든 것이 현실이다"면서 "백제서예관이 익산 시민과 익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이러한기회를 제공하고 아울러 서예가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는 인식을 심워줄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김관장은 원광대학교 대학원 서예 문화학과 전공,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경서학과 전공으로, 한국서가헙회 상임 원로자문위원으로 대한민국 서예 전람회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여러 차례의 개인전을 치른 바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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