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1년 09월 15일 14시31분
가족, 이웃, 그리움, 기다림, 외로움이 있는 시골집 마당과 고향집
이 자리는 추석 명절 기간에 가족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전시 작품은 시골집과 마당과 추수하는 손길을 시작으로 강, 산, 나무, 바다, 창문, 달빛, 골목길, 담장, 하늘, 이웃, 유년의 꿈, 잠, 침실, 아리랑, 가족, 이웃, 그리움, 기다림, 외로움이 있는 작품 30여 점으로 구성했다.
‘고향’의 사전적 의미는‘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곳,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곳,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이다. 대도시에서 나고 자란 세대들에게 ‘고향’을 대체하는 단어는 ‘집’일 것이다. 색다른 시각에서‘고향, 집’은 인간적 사회적 욕망과 경쟁과 날 선 비판을 벗어나 있는 시공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곳은 세상 어딘가에 분명히 있을 나의 든든한 지지자, 후원군, 대변인, 내편으로 가득한 따뜻하고 편안한 세계이기 때문이다.
자꾸만 길어지는 비대면의 시대, 조금 더 외로워지거나 각박해지는 낯선 현실 속에서 소망하게 되는 안락함과 위로와 쉼을 찾기 위해, 점차 변해가는 추석 명절에 '고향, 집으로 가는' 길을 전시 공간에 담아보고자 했다.
전시 참여 작가론, 김도영, 배병희, 서완호, 이남석, 조화영, 최명덕, 이정남, 박형배, 김용구, 장영일, 서상익, 콰야 등 한국화와 서양화 작가들이다. 그리고 재단법인 청목미술관 박형식 이사장의 김동수가옥 등 초기 사진 작품 다수가 포함됐다.
박형식이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작품이 우리의 감성적, 심리적 인지와 시각을 다르게 하도록 영향을 준다는 것을 경험하고, 그것이 삶을 얼마나 넉넉하고 풍요롭게 해주는지 사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고향, 집으로’가는 중에 떠오르는 서정과 그리움과 추억을 전시에서 느끼고 그리운 가족과 친지를 기억하는 행복한 시간을 선물로 받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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