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1년 07월 11일 16시40분
시(詩)와 그림(畵)을 한 화폭에 담다
미술품 전문 경매회사 ㈜A-옥션의 169회 온라인 미술품 경매가 9일부터 열린다. 이번 경매에는 유명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218점이 선보인다.
주목할만한 작품은 시화 섹션이다.
서예가나 시인이 직접 작품의 시를 적고, 거기에 화가가 그 시와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 넣는다. 시화는 합작의 의미를 넘어 또다른 작품 세계로 평가 받는다.
화가 본인의 화풍 보다는, 시에 어울리는 그림을 우선 생각하며 그리다 보면, 평소와는 다른 화가의 색다른 작품이 탄생하기도 해, 시화는 시와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의 정신적 융합이며, 기존의 틀과는 다른 작품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작품은 미당 서정주(1915-2000)의 시를, 강암 송성용(1913-1999)이 쓰고, 벽천 나상목(1924-1999)이 그림을 그려 넣었다.
작품은 미당 서정주(1915-2000)가 본인의 시를 직접 써넣고, 벽하 송계일(1940- )이 그림을 그렸다.
△장욱진, , 하드보드에 매직, 25.2x17.5cm, 1977
바로 이같은 시화를 보고 있으면, 서로 다른 사람이 작업했다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글과 그림이 서로 잘 어울리며 완성도 높은 하나의 작품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시화는 모두 28점에 달한다.
이외에 장욱진의 풍경 소품과 근대 산수화가들의 선면 작품 등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되어 미술애호가와 이제 막 구입을 준비하는 컬렉터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매는 9일에 시작, 22일까지 진행되며, 마감은 22일 오후 2시부터 이다.
응찰은 A-옥션에 회원가입만 하면 바로 참여가 가능하며, 경매의 응찰 및 낙찰은 홈페이지(www.a-auction.co.kr)를 통해 이루어진다. 문의는 02-725-8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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