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1년 06월 22일 16시47분
새만금권, 수상태양광 개발이익 공유
군산시-김제시-부안군 상생안 합의군산 400㎿, 김제 부안은 각각 250㎿
주관기관인 새만금청 수용여부 주목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사진제공= 전북도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이 전북도 중재아래 새만금 수상 태양광 개발 이익을 공유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따라서 그 배분 방법을 둘러싼 지역간 갈등도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해 강임준 군산시장, 박준배 김제시장, 권익현 부안군수는 22일 새만금33센터에서 제1차 새만금권역 행정협의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새만금 수상 태양광 투자유치형 2단계 발전사업(900㎿) 배분기준 건의안’에 전격 합의했다.
전국 공모로 추진될 이 사업은 새만금에 산업시설이나 관광시설 등을 대규모로 투자하는 민간사업자에게 그 대가로 총 900㎿급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권을 주도록 구상됐다.
새만금권 지자체들은 이를놓고 군산시 몫으로 450㎿, 김제시와 부안군 몫으로 각각 250㎿를 배분하자는데 합의했다. 수상 태양광 입지를 비롯해 인구와 경제적 연관성 등을 고려했다고 한다.
쉽게 말하자면 450㎿급 수상 태양광 발전권을 따내려는 민간사업자라면 군산에 도움될 대규모 투자사업안을 함께 제안해야만 응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마찬가지로 250㎿급을 겨냥한 민간사업자라면 김제, 또는 부안쪽에 도움될 투자사업안을 제안하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구체적으론 군산시의 경우 군산산단 옆 새만금산단 일원에 산업시설을 집적화할 산업투자형을, 김제시와 부안군 또한 각 지역과 가까운 국제협력용지와 관광레저용지 개발을 염두한 개발투자형을 제시했다.
관건은 사업주관 기관인 새만금개발청이 이를 수용할 것인지다.
새만금권 지자체들은 이번 합의안을 곧바로 새만금청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만금청이 수용한다면 더이상 다툼없이 전국 공모를 추진할 수 있도록 상생협약을 맺겠다고 덧붙였다.
송 지사는 “오늘의 결단과 합의가 새만금 사업의 물줄기를 바꾸는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록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가 앞장서고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이 밀어주며 전라북도란 이름의 ‘원팀’이 되어 새만금사업의 성공이란 단일한 목표를 향해 힘껏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랬다.
강 군산시장은 “전북도민의 숙원사업인 새만금사업이 지역간 갈등과 반목이 아닌 상생과 협력의 길로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성과를 이끌어내는데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김제시장은 “새만금사업을 1990년 청와대에 건의할 때부터 관여한 사람으로서 그 속도감 있는 개발에 앞장서고 싶은 게 솔직한 저의 소망이다”며 “새만금사업의 성공과 3개 시·군의 상생발전이란 대승적 차원에서 전라북도가 제시한 이번 안건에 합의하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권 부안군수는 “이번 합의가 새만금이 글로벌 명품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민간투자 유치와 더불어 공공주도형 사업도 박차를 가해 글로벌 관광레저 및 산업단지가 복합돼 개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합의는 지난 7일 새만금권역 행정협의회가 구성된 후 이뤄진 첫 결실이다.
행정협의회는 새만금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행정구역 귀속권 분쟁으로 촉발된 지역간 다툼이 그 개발 방식과 이익배분 방법 등까지 전방위로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