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호가 열리면 시작되는 환상의 세계
'괄호 열고 괄호 닫고(지은이 김성민, 출판 길벗어린이)'는 “쉿! 밤하늘에 막이 열리는 날, 새벽 2시를 조심하세요" 라고 강조한다.끝없는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어느 잠 못 드는 밤에 콜록콜록 기침 소리와 귓가를 맴도는 모기 소리로 시작된 이야기는 독자를 끝없는 생각과 상상의 세상으로 이끈다. 2012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가 쓴 첫 그림책 '괄호 열고 괄호 닫고_잠 못 드는 밤에'는 낯설고도 기발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한 아이의 어느 잠 못 드는 밤을 그리고 있다. 잠을 자려고 누운 아이의 머릿속에서 끝없는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그러다 윙윙 모기 소리에 잠시 현실로 돌아오기도 하고 이내 또 다른 상상 속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상상과 현실이 마구 뒤엉켜 잠이 올 듯 말 듯 하는 몽환적인 상황이 환상적인 그림과 함께 담긴 이 책은 모두 잠든 조용한 밤, 괄호 속에 숨겨진 밤의 이야기를 찾아보고, 괄호 안에 넣을 자신만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상상해 보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터이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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