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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이종근
- 2020년 09월 03일 14시11분

라지, 처음으로 건반을 두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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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은 연주(지은이 피터 H.레이놀즈, 옮긴이 김지혜, 출판 길벗어린이)'는 피터 레이놀즈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전하는 진짜 행복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피아노는 오랫동안 거실 한편에 조용하게 놓여 있었다. 어느 날, 라지가 뚜껑을 열고 건반을 누르기 전까지는 말이다. 라지는 피아노 소리가 마음에 들었고 손이 가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건반을 눌렀다. 아무도 가르쳐 준 적은 없지만 라지는 자신이 내고 싶은 소리를 내며 즐거움을 느꼈다. 아버지는 배우지 않아도 아름다운 연주를 할 수 있다는 데에 놀랐고, 라지의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피아노 선생님을 구했다. 본격적으로 레슨을 시작한 라지는 열심히 연습했다. 소리는 점점 맑고 정확해졌고, 아버지가 아는 곡들도 많이 연주할 수 있게 되었지만 라지는 점점 싫증을 느꼈고 결국에는 피아노 뚜껑을 닫아버렸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라지가 아버지의 간섭으로 피아노 치는 것을 멈추었을 때 기쁨으로 충만했던 라지의 삶도 멈추었다. 피아노 선율을 따라 무지개 빛으로 빛나던 일상은 지루하게 반복되는 무채색의 일상으로 바뀌었고, 덩달아 아버지의 집도 다시 적막해졌다.라지도 아버지도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를 잃어버리고 만 것이이다. 몇 해가 흐르고 아버지는 라지에게 피아노를 한곡 쳐달라고 부탁했다. 라지는 피아노 위에 손을 얹고 가만히 기억을 더듬어보았다. 라지와 아버지는 다시 자유롭고 즐거운 피아노 소리를 갖게 될까? 지금,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즐거운 것은 무엇인가요? 라지와 함께 당신의 즐거움과 꿈을 응원한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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