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상래 - 2020년 06월 21일 14시30분
소상공인, “특단의 경제회복 대책 필요하다”
전라북도소상공인협회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위한 워크숍정책자금 대출, 저신용자들에게는 아무런 도움 되지 못해
지난 19일 전라북도소상공인협회 회원들이 모인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위한 워크숍’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날 전라북도소상공인협회 홍규철 회장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도 중요하지만 도내의 크고 작은 행사와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외식업은 물론 숙박업과 이벤트, 광고사, 여행사 등 많은 소상공인들이 운영 경비로만 매월 적게는 수백만원부터 수천만원까지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법정 점염병인 코로나19의 심각성만 강조할 뿐 경제파탄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몰락과 파산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을 것이며, 수십만 수백만 소상공인들이 빚더미에 올라 남은 평생을 이자만 갚다 사람다운 삶을 살지 못하고 눈을 감는다 해도 여기에 대한 책임을 질 정치인이 없다”며 “특단의 대책을 세워나가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군 회장들도 “코로나19의 예방수칙과 더불어 자율방역과 생활 속 자기방어로 스스로를 지켜가며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정부의 코로나19 정책자금 대출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 중 핵심적인 내용을 간추려 보면 △보증재단에서 보증서를 발급 받는다 해도 개인 신용등급을 따져 신용이 좋은 사람에게만 대출을 해주다 보니 정작 어려운 저신용자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점 △저금리 대출이다 보니 고금리 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저금리로 갈아타기 위해 대거 신청해 자금만 많이 풀었을 뿐 꼭 필요한 소상공인은 신청만 해놓고 받지 못했다는 점 △수십억의 부채를 안고 컨밴션이나 대형 식당, 대형 숙박업을 운영한 경우는 자산이 많다는 이유로 매달 수천만원의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도산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정책자금 대출이 되지 않는다는 점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이날 워크숍은 “퍼스널 파워를 키워라!”라는 주제로 전주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한국소통교육센터 김선애 원장의 강연으로 시작됐으며, 코로나19 피해상황에 대한 각 시군 회장들의 현실적인 발표가 이어졌다.
전라북도소상공인협회 집행부와 14개 시·군 회장단은 좀 더 다양한 의견을 모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경제회복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전라북도와 정부에 건의해 나가자며 워크숍을 마무리 했다.
한편 이 날 워크숍과 교육은 바쁜 소상공인 지역 회장들의 일정에 맞춰 저녁식사와 더불어 정읍 쌈촌에서 14개 시·군 회장단과 집행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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