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6월 09일 14시25분
[온누리]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전북
EBS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고양이를 부탁해’와 KBS의 ‘개는 훌륭하다’, SBS의 ‘동물농장’ 등 TV에서 반려동물 관련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반려견훈련사인 강현욱은 개통령으로 불리며 유명해졌다. 이러한 현상은 반려동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2019년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체의 26.4%로 나타났다. 4가구 가운데 1가구 이상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중복응답을 포함해 개가 83.9%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고양이 32.8%, 물고기 2.2%, 햄스터 1.2%, 거북이 0.8%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반려동물의 인기에 더불어 관련 산업도 급성장하며 ‘펫코노미(pet+economy)’ 신조어도 등장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관련 산업이 2017년 2조 3,300억원 수준으로 2027년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도 2016년 반려동물산업을 5대 신산업 중 하나로 선정했고, 지난해 펫푸드를 유망식품으로 선정하며 국산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수의사 이학범은 ‘반려동물시장 6조 대박만 쫓다간 쪽박찬다’ 칼럼에서 진성성과 철학 없이 반련동물 산업에 뛰어든 회사는 성공할 수 없다며 생명산업임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인식하는 문화에서 관련 산업을 돈으로 환산하다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북에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정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지난달 전북연구원은 ‘전북형 반려동물 복지 및 연관산업 육성 계획안’을 발표했다. 자료를 살펴보면 먼저 동물보호 및 복지를 향상시켜야 한다. 연구원은 반려동물 관련 업체 지도・점검 강화와 동물보호센터의 환경 개선, 반려인 교육 및 문화축제를 제안했다. 이어서 반려동물 여가 및 복지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연구원은 반려동물 놀이터와 테마파크, 교감치유 단지, 국가 유공견 명예의 전당, 장묘문화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반려동물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연구원은 기능성 펫푸드 플랫폼, 관련 분야 산업화, 동물용 의약품 클러스터를 구상했다.
연구원의 제안은 이미 시작되었다. 전라북도는 반려동물과 관련하여 ‘오수 의견’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고려시대 임실군에서 총명한 개가 몸에 물을 적셔 들불로부터 풀밭에 잠든 주인을 구했다. 임실군은 이야기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의견문화제가 개최되고 있다. 이에 반려동물 화장장과 장묘시설이 올해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나아가 오수 의견 관광지를 애견 놀이터와 훈련장 등 반려동물 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