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지는 게 없는 놀이를 아세요
'시소(저자 고정순, 출판사 길벗어린이)'는 함께 할 수 있는 세상을 지향한다. 한 아이가 놀이터에 왔다. 시소를 발견하고 시소에 앉아 보지만 혼자라서 움직이지 않는다. 비눗방울을 불어 보지만 너무 가벼워서 움직이지 않고, 동물들은 너무 무거워서 시소가 움직이지 않는다. 시소 위를 이쪽저쪽 왔다갔다 해 봐도 혼자서는 전혀 재미있지 않는다. 그때 나타난 한 소녀. 소녀와 아이가 서로를 배려하며 발을 구르자, 오르락내리락 시소가 움직인다. 누군가와 함께 시소를 타다 보면 하늘에 높이 올라가기도 하고 반대로 땅으로 내려가기도 한다. 이기고 지는 게 없는 하나뿐인 놀이이기도 한 시소는 신기하게도 양쪽이 비슷한 상태가 되었을 때 신나게 탈 수 있다. 하늘을 날 것처럼 기쁜 날도 있지만 때로는 땅이 꺼질 만큼 슬픈 날도 있는 우리네 인생. 하지만 땅에 닿았기 때문에 곧 하늘로 오를 거라는 기대와 희망이 담긴 시소를 꼭 닮았다. 언젠가는 높이 날아오를 날이 있으니까./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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