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12월 23일 11시31분
김제 김종선 씨, 80세에 지게차 이어 전기기능사 자격증 취득
배움을 멈추지 않는 도전, 지역사회로 이어져
김제시 백산면에 사는 김종선 씨(80)는 지게차 자격증에 이어 최근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나이와 배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김 씨는 1989년 김제시에 터를 잡고 기업 경영 현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작업복 차림으로 현장을 오가며 기본과 실천을 중시해 온 그는, 검소하지만 허술하지 않은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 기업인들과 관계를 맺어왔다.
그는 김제시 기업인협회 회장을 여러 해 맡으며 지역 기업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기업 활동과 함께 김제 사랑장학재단 감사로 활동하며 장학금이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역할을 했고, 취약계층 가정을 찾아 필요한 도움을 전하는 일도 꾸준히 해왔다.
여든의 나이에 자격증 취득에 나선 이유에 대해 김 씨는, 더 많이 배우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그만큼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배움이 개인의 성취에 머무르지 않고, 삶의 쓰임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이다.
김 씨의 도전은 특별한 영웅담이라기보다, 배움과 나눔이 평생의 일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나이를 이유로 삶의 폭을 좁히기보다, 스스로의 역할을 확장해 가는 한 사람의 선택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남기고 있다./김제=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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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2-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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