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고병하 - 2025년 12월 22일 16시03분
부안고, 교과와 진로가 만나는 ‘학당제’ 성황리 개최
학생 주도 체험형 축제로 배움과 진로의 탐색의 장 열어
오전 프로그램은 동아리 박람회 형태로 진행되었다. 각 동아리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기획·운영한 체험 부스들은 교과 학습과 진로 탐색, 공동체 가치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부안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운영된 사제동행 인생 네컷 포토부스를 비롯해, 학교 홍보단이 기획한 귀신의 집, 공방부의 전시 및 체험 부스, 학생회 주관 BB탄 사격 부스가 학생들의 발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체육 관련 진로를 연계한 체육인과 함께하는 피지컬 챌린지, 환경 교과 및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연계된 푸른이음 업사이클링 굿즈 제작, 첨단 기술과 미래 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VR ZONE과 진로 박람회 퓨처랩 등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 세계와 진로 가능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환경 동아리 업사이클링 굿즈 제작을 진행한 2학년 김효진 학생은 “버려질 수 있는 물건이 새로운 제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직접 기획하고 체험해 보니 환경 보호가 멀리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며 “환경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수학으로 이어지는 인생은 확률 싸움 부스에서는 확률 개념을 일상과 연결해 설명하며 교과 학습의 실제 적용 사례를 제시했고, 따뜻한 마음을 켜는 장애 이해 퀴즈 부스는 통합교육과 인성교육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이 외에도 타코야끼, 꼬치, 붕어빵 등 먹거리 부스와 부안 오락실, 크리스마스 상식 퀴즈, 환경지킴이 왕뽑기 OX퀴즈 등 문화·놀이 요소가 어우러져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학부모회가 주관한 어머니의 마음(어묵) 부스는 학교 공동체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했다.
이번 학당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교과 연계 활동을 통해 학습의 의미를 확장하고, 진로 체험을 통해 학생 스스로 미래를 설계해보는 교육적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스 기획부터 운영까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의사소통 능력과 협업 역량, 문제 해결 능력 또한 함께 길러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에 부안고등학교장(교장 김학전)은 “학생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고등학교 생활을 즐겁고 의미 있게 정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과와 진로, 삶이 연결되는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안=고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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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2-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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