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12월 17일 14시02분
[사설]선거 여론조작 의혹, 수사 서둘러야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전북도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내에서 제기된 대규모 여론조작 의혹과 불법 대포폰 대거 유입, 조직적 주소 이전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도내 일부 지역의 안심번호가 단기간에 수천 개씩 급증했고, 여러 시·군에서 조직적으로 주소 지가 옮겨진 정황이 확인됐다는 언론보도를 그 예로 들었다.
이들은 또 인터넷 기반 방식으로 수만 개에 이르는 불법 안심번호, 이른바 '대포폰'이 도내에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라고 지적했다. 선관위의 즉각 조사와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서둘러져야 하는 대목이다. 물론 아직 언론보도를 그 근거지만 선거를 앞두고 그 개연성은 높다.
수사로 그 실체와 진실을 밝혀야 하지만 여론조작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다.
특히 선거 때마다 후보자들의 여론지지율이 사실상 당락을 가른다는 점에서 주권을 훔치는 범죄다.
도내에서는 지난 2022년 ‘여론조사를 조작할 수백 명의 불법 조직과 이들을 회유할 불법 자금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건설업체로부터 불법 선거자금을 받을 권리를 요구한’ 브로커 일당이 붙잡히기도 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작을 미끼로 암약하는 브로커들이 활개를 칠 개연성이 높은 게 사실이다.
이런 의혹을 키우는 건 지역의 선거풍토와도 밀접하다. 특정 정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현실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천 후보가 되려는 입지자들 때문이다.
능력과 비전은 안중에도 없고 특정 당 후보에게 몰표를 주거나 여론조사 수치만으로 특정 후보에게 휩쓸리는 풍토도 불법과 비리를 키우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이른바 대포폰과 휴대전화 주소지 이전은 적발하기 어려운 현실적 한계도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범죄인만큼 즉각적이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거듭거듭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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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2-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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