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12월 10일 14시53분
경산 김효정, 교동미술관서 서예 개인전 '자연을 붓으로 잇다'
작가는 자연이 머금은 고요한 흐름을 붓끝에 실어본다. 나무의 결, 바람의 움직임, 변화하는 계절의 분위기처럼 보이지 않는 기운들이 종이 위에서 천천히 형태를 잡는다. 먹이 짙어지거나 옅어짐은 자연과 닮아 있으며 화면의 깊이를 만든다.
계절의 변화에서도 내가 생각한 것은 자연이 남기는 미세한 기운과 그것을 담아내는 선의 흐름이다.
이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이 건네주는 감성이 스며들고 일상에서 스쳐 지나간 순간들, 마음에 남아 있는 여운들이 천천히 쌓여 한 장의 풍경을 이룬다.
작가는 "이렇듯 자연에서 느껴지는 작은 흐름을 담아내어 바라보는 이가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여백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빛나는 산이 되라는 의미의 호 '경산(炅山)'은 효봉 여태명이 지어주었다.
부안 줄포출신인 작가는 원광대 서예학과 1회 졸업생으로 89학번이다.
원광대 서예과 대학원을 졸업,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 전북미술대전 서예분과 초대작가, 전북여성미술인협회 서예분과 위원, 전북문인화협회 부회장, 진묵회, 서연회, 원화회,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지면 : 2025-12-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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