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12월 03일 13시30분
전북특별자치도문화원연합회, 제23회 향토문화연구 심포지엄
이번 심포지엄은 '전북의 산세와 물길, 그리고 취락'을 주제로, 전북의 자연 · 지세가 지역 운영과 생활문화에 어떤 의미를 가져왔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된다.
전북의 산세 · 물길 · 취락이 단순한 자연지리 요소를 넘어 지역 정체성과 공간 구조를 형성해 온 중요한 기반이었음을 다각도로 논의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나종우 박사(원광대학교 명예교수)의 기조발표 ‘전북의 자연과 지세’를 시작으로 세 가지 주제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첫 번째 발표에서 김철배 박사(임실군청 학예연구사)가 조선시대 읍지와 실록을 바탕으로 전라도 북부지역 산세의 기록과 인식을 분석할 예정이다.
여지도서·호남읍지·운수지 등을 비교하여 시대적 목적에 따라 산천 기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리고 산세가 조선시대 관방 체제와 군사·교통 운영의 핵심 근거였음을 설명할 계획이다.
두 번째 발표에서 조성욱 교수(전북대학교 지리교육과)는 전북을 흐르는 금강·섬진강·만경강·동진강을 중심으로, 하천이 지역 구분과 생활문화 형성에 미친 영향을 다룰 예정이다.
감조하천의 특성, 용담댐·섬진강댐을 비롯한 광역 물 공급 체계, 간척지 조성의 배경을 통해 전북의 물길이 지역 발전의 주요 구조였음을 짚어볼 예정이다.
세 번째 발표에서 최진성 연구교수(전북대학교 교과교육연구소)가 근대 이행기 읍치 공간의 변화 과정을 전주부와 고산현을 사례로 제시할 예정이다.
전통적 읍치가 자연지형을 바탕으로 형성되었지만 근대적 행정·군사·교통 체계의 도입과 함께 어떻게 재편되었는지를 고지도·읍지 등 다양한 사료를 통해 설명할 계획이다.
주제 발표 후에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이종근기자
지면 : 2025-12-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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