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12월 01일 14시50분
전북도, 전국 첫 ‘탄소중립 햇빛나눔’
탄소포인트 기부금 + 금융기관 매칭후원모금액은 복지시설에 태양광 설비 기증
/정성학 기자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전북에서 국내 첫 ‘탄소중립 햇빛나눔’ 사업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눈길이다.
시민들과 금융사가 손잡고 온실가스 감축 대가로 받은 탄소중립 포인트를 활용해 복지시설에 태양광 설비를 기증하도록 구상된 에너지 복지사업이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1일 도청에서 오현곤 전북은행 부은행장, 김성훈 농협은행 전북본부장, 한명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과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고 탄소중립 햇빛나눔 사업에 맞손 잡았다.
전북은행과 농협은행은 이번 협약에 따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탄소중립 포인트 기부금 전용계좌에 적립된 금액과 동일한 수준의 후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10만원 상당의 탄소중립 포인트를 기부하면 두 은행도 똑같이 10만 원을 후원하겠다는 얘기다. 이 같은 매칭 후원은 연간 최대 1,000만 원씩 내년부터 3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렇게 조성된 기부금은 도내 복지시설 9곳에 태양광 설비를 기증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도민의 탄소중립 실천이 사회복지로 확산되어 이웃의 삶을 바꾸는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복지와 기후 대응이 함께 작동하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탄소중립 포인트제는 시민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사용량을 줄이면 그만큼 현금이나 상품권 등의 혜택을 주는 제도다.
현재 도내 가입자는 올 9월말 기준 24만1,930세대에 이른다. 최근 3년간(2022~24년) 온실가스 감축량만도 11만7,286톤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6%(6,983톤)에 해당하는 3억원 규모의 포인트는 취약계층 연탄 지원을 비롯해 녹지 조성이나 온실가스 저감 캠페인 등의 용도로 기부됐다. 지난 2012년 제도 시행 후 이 같은 누적 기부금은 8억 원을 넘겼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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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2-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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