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11월 29일 14시12분
김제시, 농업의 길을 다시 묻다… 2025 성과와 2026 전환 전략 제시
기후위기와 시장 불안정이 일상화된 상황에서도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농업에 의미 있는 변화가 쌓였다는 평가다.
시는 올해의 성과를 다시 점검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농업의 새 길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방향을 제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콩애뜰 논콩산업 거점지구가 전북 농생명산업지구 예비지구에 선정된 점이다.
이는 국산콩 산업 기반을 지역에서 다시 세우려는 시도가 가시화된 것으로, 생산과 가공 및 유통을 잇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됐다.
기후위기 시대 식량안보가 국가적 과제가 된 만큼, 논콩 산업은 지역농업의 새로운 전략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농업 노동 문제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488명으로 전년보다 크게 늘고,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 지원 선정으로 근로자의 주거 기반도 갖춰졌다.
인력난 해소가 단순한 공백 메우기를 넘어 농업노동의 구조적 취약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농가 소득 안정 정책도 확대됐다.
기본형 공익직불금과 전략작물 직불금은 총 707억 원이 지급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논콩 재배면적 전국 1위는 김제 농업이 식량 공급 안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농민공익수당 확대도 농가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순환에 역할을 했다.
미래농업 기반을 다지는 움직임도 계속됐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청년 농업인 교육과 창업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시는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지정 추진으로 지역농업의 구조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기술 중심 농업이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농촌에 청년을 정착시키기 위한 실험 역시 이어지고 있다.
농촌 생활기반을 새로 짜려는 시도도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됐다.
폐양조장을 활용한 로컬재생 사업, 귀농·귀촌 교육 확대, 농산어촌개발사업 공모 선정 등은 정주환경 개선과 지역 활력 회복에 힘을 보탰다.
농산물 가공품의 첫 해외 수출, 농기계 임대·수리 지원 확대 등도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흐름이다.
시는 내년에도 현장 중심 행정 강화로 농업과 농촌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후위기와 대외 변수 속에서도 농업의 길을 다시 묻고, 농업인의 삶을 실질적으로 나아지게 하는 해법을 찾겠다는 목표다./김제=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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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2-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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