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11월 25일 13시29분
[온누리]데플림픽
전북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 소속 선수와 지도자가 ‘2025 도쿄 데플림픽’에 출전한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 6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태권도 이수빈, 전국장애인체육대회 5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고 국가대표 장애인사이클 감독을 맡고 있는 이영주 감독이 데플림픽에 출전한다.
데플림픽(Deafiympics)은 청각장애인(Deaf)과 올림픽(Olympics)을 의미한다. 국제농아인스포츠위원회(ICSD)가 주최하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올림픽 수준의 국제경기대회로 하계 대회는 1924년, 동계대회는 1949년부터 시작되어 4년마다 개최된다. 공식 명칭이 데플림픽으로 변경되기 전에는 '세계농아체육대회'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패럴림픽보다 오래된 역사: 데플림픽은 19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시작되어, 패럴림픽보다 약 36년 앞선 역사를 갖고 있다.
100주년을 맞는‘2025 도쿄 데플림픽’은 15일부터 2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21개 종목에 걸쳐 열전을 벌인다. 한국은 사상 최대 규모인 12개 종목-174명으로 선수단을 꾸려 출전했다. 금메달 6개 획득과 종합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기존 9개 정식종목에 가라테, 사이클, 테니스 3개 종목이 추가돼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진다. 우리나라는 1985년 미국 LA 대회 첫 참가 이후 2009년 타이베이(대만), 2013년 소피아(불가리아), 2017년 삼순(튀르키예), 2022년 카시아스두술(브라질)에서 4회 연속 종합 3위를 달성했다. 세계 농아인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25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80개국, 21개 종목, 약 6000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소통의 시작은 ‘(남의 말을)귀를 기울여 주의 깊게 듣다’는 뜻을 가진 경청(傾聽)에서부터 출발한다. 소통은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과 의견이나 의사가 서로 잘 통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내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충분히 들어야 서로 잘 통할 수 있기 때문에 소통과 경청은 같이 따라 다닐 수밖에 없다. 오래 전 베스트셀러로 기록됐던 ‘경청’이라는 책을 읽었다. 머릿속에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이청득심(以聽得心)’이 남아있다.
‘들을 청(聽)’이라는 한자를 파자(破字) 해보면 귀 이(耳), 임금 왕(王), 열 십(十), 눈 목(目), 한 일(一), 마음 심(心)으로 되어 있다. 그 의미는 귀를 왕처럼 크게 하고, 열 개의 눈으로 바라보듯 상대에 집중해서, 상대와 한 마음이 된다는 뜻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부터는 정치인이라면 가장 우선 갖춰야 할 덕목으로 ‘경청’를 이야기 해왔다. 소통은 형식이 문제가 아니라 주체인 정치인 개인 철학의 문제라고 필자는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뜻깊은 데플림픽 대회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선수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실을 맺도록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당신은 남의 말을 잘 듣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가./이종근(문화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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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1-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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