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11월 19일 14시49분
K 브랜드의 역습, 미국 브랜드를 쓰러뜨리다
먼저 미국 시장에서는 K 중소기업 제품들이 품질•기능•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기존의 미국 브랜드들을 압도하는 장면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메디힐이 미국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품질력을 인정받아 월마트와 아마존 팩 카테고리에서 장기간 상위권을 유지 했으며, 얼마전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수행원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해당 제품 구입후 인증샷을 올린 사례도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한국 제품을 더 신뢰한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한국의 스킨케어 기술은 이미 기준점이 되었다.
밥솥•주방가전 시장에서도 한국 제품의 기세가 강하다. 쿠쿠는 미국 전통 주방 브랜드들이 오랫동안 차지하던 밥솥 시장을 사실상 대체하며, 미국 가정의 식탁 문화를 바꿔 놓았다. 한국의 세밀한 기술력과 편의성 중심 설계는 미국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기에 충분했다.
식품 분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한국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김제품들은 미국 로컬 브랜드보다 식감•풍미•안정성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아마존 김 카테고리를 사실상 장악했다. 미국 대형 유통망 또한 한국산 김을 우선적으로 매대에 배치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는 이미 업계의 표준처럼 자리 잡았다. 또한, 유사한 분야의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도 리치빔이 운영하는 피자치킨 브랜드 ‘피나치공’이 미국계 프랜차이즈인 도미노와 파파존스를 최근 3 개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크게 앞지른 사례가 있다.
이 모든 흐름은 한국 중소기업들이 단순히 ‘가성비 좋은 제품’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서, 세계 소비자들이 인정하는 품질과 기술력을 갖추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소비자들은 이를 보며 “이럴 때 자랑스럽고 국뽕이 차오른다”, “우리 중소기업 진짜 대단하다” , “기분 좋고 애국심이 솟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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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1-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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