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11월 19일 13시51분
[사설] 수능 이후 일탈 안돼
전북교육청 생활교육 강화 나선다청소년 일탈에 편의점·주점 ‘곤혹’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연말까지 교육지원청·학교·유관기관과 학생 안전망 구축 및 생활교육 강화에 나선다. 수능 이후는 청소년들이 유해환경 등에 상대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는 시기인 만큼, 학생생활교육 강화를 통해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우선 도내 14개 교육지원청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학생생활교육 취약 지구 내 유해시설 등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청소년 안전 캠페인을 전개한다. 대상은 PC방, 노래방, 스터디카페, 체육시설 등 청소년들이 출입이 잦은 시설들이다.학교 내 학생생활지도를 위해 학교생활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담임교사를 주축으로 상담활동, 가출·흡연·음주 등 일탈행위 예방교육 등도 중점 운영한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청소년들의 일탈을 우려하는 자영업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편의점과 주점 등에서는 술과 담배를 요구하는 학생들과의 실랑이가 벌어지는가 하면, 일부는 신분증 확인 요청에 반발하거나 폭력적으로 대응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청소년의 술·담배 구매가 신고되면 곧바로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졌지만, 최근엔 신분증 확인 절차를 철저히 이행하고 CCTV 등 증거 자료를 확보한 경우에 면책이 가능하다. 그러나 위조 신분증 사용이나 타인의 신분증 도용 사례가 늘면서, 현장에서는 진위를 가리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전북경찰청은 도내 15개 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을 중심으로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청소년 유해환경이 우려되는 지역 20여 곳을 선정해 지자체·교육청과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캠페인을 통해 계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마음 졸였을 수험생과 이들을 보살피며 뒷바라지 했던 학부모와 친자식처럼 학생들을 지도했던 교사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고3 학생들은 그동안 시험 준비로 억눌렸던 마음의 긴장이 한순간에 풀리면서 자칫 나쁜 길로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시기에 해방감에 젖어 음주나 흡연을 일삼거나 각종 사건 사고에 노출돼 건강을 해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이런 때일수록 가정과 학교에서 수험생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수능은 수험생들에게 해방과 좌절이란 극단의 결과를 안기게 된다. 만족스러운 성과를 받아든 수험생의 환한 얼굴에 대비되는 초라한 성적표는 그래서 자기 자신에 대한 한없는 절망을 느끼게 한다. 때문에 매년 수능 이후 되풀이되는 수험생들의 안타까운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선 늘 수험생을 옆에서 지켜보며 응원한 가족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또, 수능 직후에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청소년들이 일탈에 노출될 수 있다. 수능시험은 청소년이 처음 막닥뜨리는 인생의 큰 관문인 만큼 작은 실수에도 깊은 실망과 큰 좌절을 느낄 수 있고, 이로 인해 수능 이후 자녀가 그릇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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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1-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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