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11월 18일 16시04분
[사설]조국당, 무투표 당선 막을 논리와 대책은 뭔가
조국 조국혁신당 당 대표 후보가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선거조차 없이 금배지를 다는 전북지역 무투표 당선 관행을 막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자기 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 일정을 시작하면서 전주에 들러 한 주장이다. 조 후보는 “당 대표가 된다면 내란 세력 척결, 무투표 당선 견제, 지역발전 견인 등 세 가지를 전북도민들께 약속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단식으로 쟁취한 지방정치를 되살려 전북도민을 무시하는 무투표 당선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독주 풍토를 깨뜨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조 후보는 “무투표 당선은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고, 일당 독점은 정치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그 견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한다.
최근 이런저런 혐의로 수사를 받거나 주민들의 불만을 사는 도내 단체장 몇몇을 직접 거론하며 “민주당이 만든 경쟁 실종, 정책 실종, 책임 실종의 정치를 퇴장시키겠다. 조국혁신당이 전북에서 ‘정치적 메기’가 되겠다”다는 약속도 했다고 한다.
이른바 87채에 이후 고질화한 전북지역의 특정 정당 독식 현상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공감하는 바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구조를 바꿔야 하는 게 맞다.
앞선 지방선거에서 전북 지방의원 전체의 25%, 즉 당선자 4명 가운데 한 명꼴로 무투표 당선된 게 지역의 현실이다. 특히 전북도의원은 절반이 넘는 55%가량이 무투표 당선됐다. 민주당 공천자만 혼자 출마해 투표도 하지 않고 배지를 단 게 전북지역 선거의 현실이다.
이런 현상을 깨자고 주장하려면 조국혁신당이나 조 후보가 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독식을 없애자고만 할 게 아니라 전북발전의 대안을 제시하거나 민주당 후보를 여러 면에서 앞서는 후보를 내겠다는 비전을 보여야 한다.
더구나 조국혁신당은 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의회에서 견제와 감시의 역할보다 협력의 동반자관계를 역설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 이름만 다른 후보를 찍어달라는 호소와 다른 게 뭔지 궁금하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5-11-19 6면
http://sjbnews.com/864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