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11월 17일 15시48분
새만금에 국내 첫 '의료용 대마 클러스터'
-전북도, 바이오기업과 헴프 산업화 공조-정부에 규제개혁과 국가예산 지원도 요청
도는 17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새만금개발청을 비롯해 바이오기업인 유한건강생활, 버던트테크놀로지, 상상텃밭과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1호 헴프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공조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협약식에는 전북대와 원광대 등 학계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
이들은 이재명정부의 국정과제인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제도, 즉 규제개혁 대상에 헴프산업을 포함시키는데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전문인력 양성과 시설 구축, 투자 유치와 수출시장 개척, 지역 상생과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구축 등도 협력하기로 했다.
새만금을 국내 첫 헴프기반 바이오 신소재산업 시험무대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헴프는 저환각성 대마 종류 중 하나로 의약품, 섬유, 식품,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그 산업화를 위해 헴프 재배를 합법화 했다.
전북자치도 또한 수년 전부터 바이오산업 육성계획 중 하나로 새만금 헴프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검토해왔다.
후보지는 김제 쪽 새만금 농생명용지가 제시됐다. 여기에 대규모의 저환각성 대마 재배단지를 비롯해 이를 활용한 신상품 개발과 상용화, 해외 수출까지 가능한 연구시설과 생산설비를 집적화 하도록 구상됐다.
하지만 헴프 산업화는 사회적 인식 개선과 규제장치 완화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적지않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헴프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첫걸음”이라며 “새만금을 중심으로 규제혁신, 기술개발, 수출기반이 모두 갖춰진 국가대표 헴프산업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북자치도는 이런 내용의 새만금 헴프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안을 2026년도 국가예산안에 반영해줄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내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국·지방비와 민자 총 3,874억여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첫 사업비는 5억 원을 건의했지만, 전액 삭감된 채 국회에 제출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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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1-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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