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11월 14일 19시38분
겨울철 심해지는 외음부 가려움증, 소음순 변형이 원인이라면?
약물치료를 받아도 질염이나 외음부염이 반복된다면, 소음순 변형이 원인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소음순은 외부로부터 질 내부의 보호 및 청결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잦은 마찰, 호르몬 변화, 출산, 노화, 체형 변화 등으로 인해 소음순이 늘어나거나 비대칭이 생기기도 한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미용상의 불편함에 그치지 않고, 늘어나 변형된 소음순은 속옷과의 지속적인 마찰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하거나 분비물이 고이면서 세균성 질염이나 외음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에는 산부인과에 내원해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늘어난 소음순은 수술을 통해 교정할 수 있다. 레이저를 이용해 늘어나고 변형된 소음순을 절개 및 교정을 하면 세균 감염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소음순 비대나 변형이 있다고 해서 무작정 작게 줄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과도한 절개는 소음순의 질 내 보호 기능을 떨어뜨려 오히려 통증, 건조증, 성교통 등 2차적인 불편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축소 범위가 지나치게 크면 재수술이 어렵거나 감각 저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단순히 ‘작게 만드는 것’보다 개인의 해부학적 구조, 대칭, 피부 탄력, 점막 두께를 고려한 세밀한 디자인이 필요하다.
헤스티아여성의원 동탄점 조이섭 대표원장은 “소음순 수술은 단순한 미용 교정이 아니라 기능적인 회복까지 함께 이뤄져야 하는 수술이다. 단순히 크기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대칭과 외음부 보호 기능까지 고려한 맞춤형 디자인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후 흉터나 변형이 남지 않도록 하는 정교한 절개와 봉합은 높은 숙련도를 필요로 한다. 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노하우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받는다면 기능 개선과 외관 만족도를 모두 높일 수 있다. 특히 소음순 수술은 여성의 외음부 부위에 진행되는 만큼,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을 갖춘 의료진인지 수술 전 확인하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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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1-1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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