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11월 12일 14시20분
이상유.이정렬 선생을 만나다
이건주. 이의현 ‘이상유ㆍ이정렬 일기’
이상유 일기는 1책 그리고 이정렬 일기는 3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상유와 이정렬 일기도 2021년 아산 외암마을 참판댁 소장유물 조사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상유는 이정렬의 백부이다. 이상유 일기와 이정렬 일기 모두 상태는 양호하다. 이상유 일기는 표제 없이 표지에 ‘무오일월(戊午日月)’이라고만 표기되어 있다. 무오년은 일기에 기록된 인물과 표지 이면에 기록된 절기를 고려할 때 1858년이다. 이 점은 일기가 시헌력의 이면지를 재사용했는데, 그곳에 함풍 7년이라는 연호가 쓰여 있다는 점에서도 증명된다. 함풍 7년은 1857년이다. 일기는 1858년 1월 1일부터 시작하여 12월 30일까지 꼭 1년 치에 대한 기록이다.
이정렬 일기는 세 책이 현존한다. 동일 필체에다 쓴 형식이 동일하여 한 사람이 쓴 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정렬 일기 표제의 기록을 통해 볼 때 관련 일기가 더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서 쓴다는 언급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를 연대순으로 살펴보면 표제가 '기사록(己巳錄)', '기해청음록(己亥晴陰錄)', '보총록(補聰錄)'으로 되어 있다. '기사록'은 무술년(1898) 8월 8일부터 시작, 12월 12일까지의 기록이고, '기해청음록'은 광무 3년(1899) 기해 4월 14일부터 1900년 3월 29일까지의 분량이다. '보총록'은 경자년(1900) 6월 2일부터 10월 30일까지를 기록했다./이종근기자
지면 : 2025-11-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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