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11월 03일 15시08분
노안과 비슷한 백내장? 수술을 통한 치료 방법과 주의사항 체크
눈의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안질환은 바로 노안과 백내장이다. 두 질환 모두 중장년층 이상에서 흔하게 나타나 과거에는 노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30~40대 등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노안과 백내장은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의 이상으로 생긴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두 질환은 전혀 다른 안질환이다.
먼저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고 딱딱해져 초점 조절력이 감소하는 질환으로, 주로 가까운 글씨나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반면 백내장은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전체적으로 흐려지고,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불빛이 번져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백내장은 복시(사물이 두 개로 보임), 주맹(야간 시야 저하), 불빛 번짐, 심한 눈부심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다양한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백내장은 단순 시력 저하를 넘어 시력장애나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노안보다 더 높은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백내장의 초기 증상이 노안과 비슷해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단순히 노안으로 착각해 안일한 대처를 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잠실서울밝은안과 이현철 대표원장은 “중장년층의 연령대라면 1년에 한 번 이상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서 백내장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내장은 약물치료로 진행을 늦추는 것은 가능하지만, 혼탁해진 수정체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다. 따 근본적인 백내장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적 치료, 즉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필요하다.
잠실서울밝은안과 이현철 대표원장은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IOL)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최근에는 인피니티 비전 시스템과 같은 첨단 장비를 활용한 미세 절개 수술을 통해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 후 난시 유발 가능성을 낮추며, 통증과 회복 기간도 단축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시행하면 근거리부터 중간거리, 원거리까지 초점을 맞출 수 있어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교정할 수 있다”며 “심포니렌즈, 팬옵틱스렌즈, 시너지렌즈, 레스토렌즈, 아이핸스렌즈 등 다양한 렌즈가 사용되고 있으므로, 환자의 눈 상태와 직업•생활습관에 맞는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현철 대표원장은 이어 “백내장 수술의 예후를 좌우하는 핵심은 첨단 수술 장비보다 안과 전문의 의료진의 숙련도와 수술 경험”이라며 “눈은 매우 섬세한 기관이기 때문에 풍부한 임상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현철원장은 “환자의 연령, 직업, 생활습관, 눈의 세부적 특성 등을 충분히 상담하고, 병원이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정밀 검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는지, 수술 후 사후관리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는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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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1-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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