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11월 03일 08시28분
원광대 문화재보존수복회, ‘제9회 문화유산 재현의 방법과 모색전’
이 전시는 전통회화문화유산의 원형을 복원하고, 그 정신을 되살리는 작업의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다.
지난 23년간 회화문화재의 보존과 복원 연구에 매진해온 동양학대학원 회화문화재보존수복학과 교수진과 석·박사 동문들이 참여한다.
전시엔 ‘관음32응신도’, ‘영조어진’, ‘십장생도’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 작품들을 모사·재현한 다수의 작품이 출품된다.
참여 작가들은 원작의 재료와 안료, 제작기법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작품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전통회화의 미적 본질과 시대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예술적 통찰을 제시한다.
허석 주임교수는 “선조들의 예술혼이 깃든 문화유산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 그것이 바로 보존수복의 길이자 예술을 통한 생명의 재창조”라고 했다.
조상완 교수 문화재보존수복회 회장은 “모사는 단순히 옛 그림을 되살리는 행위가 아니라, 예술의 진정성과 시간의 기억을 잇는 또 하나의 창조 과정”이라며 “이번 전시는 전통이 지닌 깊은 미의식과 그 안에 담긴 철학적 의미를 함께 체감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회화문화재보존수복학과는 국내 유일의 회화문화유산 전문 교육기관으로, 회화문화재의 철학·기법·보존처리에 관한 학문적 기반을 토대로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졸업생들은 전국 각지에서 문화재보존 전문가, 학예연구사, 전통회화 작가로 활약하며, 한국 전통미술의 계승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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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1-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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