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상래 - 2025년 11월 02일 14시41분
전북 청년 경제단체, 민주노총 ‘새벽배송 중단’ 주장에 유감 표명
청년의 생존과 지역경제 고려 없는 일방적 주장전북지역 청년 경제단체들이 민주노총의 ‘새벽배송 중단’ 요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전북청년경제인협회, 제이글로벌소셜벤처기업협회, 전북스타트업연합회는 2일 공동 성명을 통해 “민주노총이 청년 세대의 고용 현실과 지역 경제 상황을 외면한 채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청년과 지역 산업의 생존을 위한 균형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최근 새벽배송 노동 환경을 문제 삼으며 물류센터 고용 인력 확대와 배송 시간 조정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 경제단체들은 이러한 요구가 지역의 스타트업·중소기업 성장동력을 위축시키고, 소비자 편익과 청년 일자리 기회를 축소시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단체들은 성명에서 “새벽배송은 단순히 대기업 서비스가 아니라, 지역 청년들이 만든 온라인 소상공인 브랜드, 소셜벤처, 농수산 스타트업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유통 채널”이라며 “이를 막는 것은 지역 청년의 꿈과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이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서비스 중단을 전제로 한 요구는 사회적 합의 방식이 아니다”라며 “청년 세대는 이미 높은 실업률, 치열한 경쟁, 지역 인구 유출에 시달리고 있다. 그 현실에 대한 이해 없이 ‘무조건 멈추라’는 식의 접근은 시대적 감각을 잃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용과 혁신이 함께 갈 수 있는 해법을 찾는 것이 시대의 과제”라며 “기업과 노동계가 대립이 아닌 협력의 틀 속에서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도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특히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에 대해 “청년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상생 구조를 강화해달라”면서도 “지역 청년 창업 생태계를 고려한 합리적 운영과 사회적 책임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 역시 청년 일자리 기반 유지와 혁신 산업 보호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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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1-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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