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10월 24일 09시46분
갑작스러운 추위에 악화된 어깨오십견, 조기 진단 및 관리 중요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오십견'이 있다. 오십견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부르는 질환으로,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이 염증으로 인해 두꺼워지고 달라붙으면서 발생한다. 어깨 움직임이 제한되고 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오십견은 주로 40~60대 중년층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불균형한 자세, 운동 부족 등이 그 이유로 꼽힌다.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오십견은 시기에 따라 단계를 나눌 수 있다. 초기에는 어깨가 굳어가는 시기로 통증과 경직이 서서히 심해진다. 팔을 빨리 움직이려고 할 때 더욱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시기다.
이후에는 어깨가 점진적으로 굳는 시기가 찾아오는데, 통증은 적지만 경직이 심해진다. 선반 위에 있는 물건을 잡거나 속옷 착용, 머리감기 등 일상적인 동작 수행이 어렵다. 만약 꾸준한 치료와 재활이 이뤄진다면 움직임이 점차 회복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관절이 굳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와 같은 어깨 오십견은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관리,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충분히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초기에는 주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하기 위하여 소염진통제나 주사치료 등을 사용한다. 이뿐만 아니라 물리치료나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다만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관절경을 이용해 유착된 관절낭을 절개하여 움직임을 회복하는 수술적 치료까지 필요할 수 있다.
노원백정형외과 백상훈 대표원장은 “날씨가 추워질 때 발생하는 어깨 통증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며 “만약 통증이 2주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어깨 오십견을 의심하고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깨 오십견은 꾸준한 스트레칭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날씨가 추우면 어깨 주변의 혈류가 줄어들기 때문에 온찜질이나 가벼운 어깨 회전 운동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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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0-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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