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10월 21일 14시32분
[온누리]10년 후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유치원교사로서 있던 내가 농업으로 전환하면서 삶은 많이 달라졌다. 유치원이 어려워 경영이 조금 버거울때는 급여가 다소 밀리기도 했지만 통장에는 꾸준하게 입금이 되었다. 그때의 삶은 평생 안정적일것만 같은 생활이었기에 자금을 모으는것 보다 오히려 쓰는 비중이 더 컸었다.
직장을 퇴사하고 자기 사업의 첫번째 관문을 농업으로 선택했을때 마냥 작물마다 년도별 시세를 보면 모든것이 대박날것처럼 보였다. 그러한 상상은 오래가지 못했다. 3개월 단위의 작물출하까지의 여정은 눈물콧물을 다 빼놓는 시기였다. 경험이 없던 사람들이 보여지는 작물 시세를 보고 우왕좌왕 하게되면 하나의 뿌리만 지속하는 사람보다 더 빨리 무너지는 것 같다.
세월속에 녹아든 실패의 경험들이 과거의 시각을 다시 해석할수 있게된 계기는 얼마되지 않았다. 돌아보면 시설하우스 농업을 했을때 고생 했던 생각을 떠올리면 다시는 그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순간 꿀밤한대 맞은 것처럼 쿵하고 반짝이는 질문이 떠오른다.
"내가 만약 지금처럼 그때를 열심히 살았더라면 " 하고 반문을 하게 된다.
땅에 투자보다 시범포로 나오는 씨앗, 영양제 등으로 한 작기의 작황을 돌보려 했던 게으른 마음은 투자안하고 손도 안대고 코풀고 싶어 하는 욕심이었던 것이다. 작물의 열매까지 맺기 위해서는 수많은 노력과 투자 그리고 공부와 타인의 경험에 대한 조언도 같이 흡수하여 내게 맞는 환경을 구성해야만이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수 있는 것이다. 개인사업이었던 시설하우스를 멈추고 새로운 농업회사에 합류하여 우리 가족은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곳에서도 사건사고들을 매일발생하고 보완하고 경로변경을 통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가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을때 경험부족과 일머리의 둔함으로 인해 인정받는 존재로 살지는 못했었지만 그 시간 나는 멘토의 권유에 따라 방송통신대를 편입하여 학창시절 경험하지 못했던 장학금을 경험하고 학사학위를 한단계 발전된 결과를 만날수 있었다. 그리고 21년부터 시작했었던 라이브커머스는 또 다른 나를 만들어주었다. 하루 하루 경험했던 라이브가 누군가에게 모델이 되어 강의제안을 받고 회사를 홍보하기 위해 조금씩 기록했던 기록들은 에세이 작가가 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주었다. 그래서 나는 또 10년 후를 상상한다.
누군가에게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는 강연자가 되어 나만의 경험을 나누고 있을 내모습을 말이다. 지금은 미흡하고 보잘것 없어도 끝까지가다보면 방향수정을 하면서 더 괜찮은 나를 만들어 갈수 있을 것이다. /최정미(고흥 해맑음농업회사법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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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0-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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