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고운영 - 2025년 10월 20일 14시42분
만경강 수변도시에서 찾는 익산의 미래
새만금 시대 대응 배후 거점…경제·교통·산업 연계단순한 주택 공급이 아닌 공공기관 2차 전략 유치까지
익산시는 '만경강 수변도시' 조성을 통해 단순한 주거 개발을 넘어 경제 영토 확장, 산업·교통 연계,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실현한다는 포부다. 시민과 지역이 함께 만드는 미래형 도시, 익산의 새로운 도약이 만경강에서 시작된다.
◆ 새만금 시대, 익산의 기회
새만금 시대가 다가오는 가운데 익산시는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 지리적 근접성에도 불구하고 개발 소외라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새만금 계획 인구 70만 명 중 약 62%가 주변 도시에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익산은 행정적 배제와 기존 도시 개발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만경강 수변도시는 익산이 새만금과 연결되고 지역 경제권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교두보이자, 익산의 경제·산업·주거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수변도시 조성은 단순 주거 공급이 아니라 익산의 경제 영토 확장과 광역 산업·교통망 연계라는 전략적 목표를 갖는다. 수도권·전북권 입주 수요조사에서 54%가 입주 의사를 밝힌 것은 외부 수요 기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또한, 만경강 수변도시는 새만금 배후도시 기능과 함께 정부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비한 전략적 공간 역할도 수행한다. 단순한 정주 공간을 넘어, 지역 산업·물류·관광 중심지로서 기능하면서 공공기관 이전 유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를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 유입, 지역 인재 정착 등 인구 구조 개선과 행정·산업 경쟁력 강화가 동시에 가능하다.
◆ 전략적 준비와 단계적 추진
시는 만경강 수변도시가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인구 정체 문제 해결 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비하고 새만금 개발 배후 도시로서의 대응을 준비하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만경강 수변도시는 갑작스럽게 나온 사업이 아니다. 5년간 전략적으로 준비됐으며 절차에 따라 최근 민간사업자 공모가 진행됐다.
개발은 SPC(특수목적법인) 방식으로 추진되며, 익산시는 51% 지분을 보유해 이익을 공유한다. 직접 재정 투입 없이 사업 이익을 확보하며 파산 등 비상 상황에도 우선 변제권 확보로 재정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2027년 기존 주택공급이 종료된 이후 2032년 이후로 수변도시 주택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기존 공급 계획상의 시기적 충돌도 없다.
실제 이미 수변도시 내 전북권 국가 산재병원 건립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진로융합교육원 등 공공성을 지닌 기관의 유치가 진행 중이다. 새로운 인구 수요에 맞춘 정주 여건 조성으로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주거 선호도를 높이는 등 도시 확장 성장동력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경제 영토 확장과 산업·교통·공공기관 연계
만경강 수변도시는 익산형 스마트도시 모델 구축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우선 광역 교통망 구축을 통해 새만금과의 연결성을 높인다. 새만금~익산 직결도로가 건설될 예정이며 만경강 뱃길 복원을 통해 새만금신항과 익산 춘포 간 수로를 관광과 물류가 연계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전북권 광역철도망을 통해 전주~익산~군산~새만금 간 전철 연결도 구상하고 있다.
산업·물류 측면에서도 수변도시는 전략적 역할을 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새만금신항, K-푸드벨트를 연결해 산업 기반을 광역화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또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유입을 통해 지역 산업 혁신의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수변도시는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 기능도 수행한다.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행정·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새만금 배후도시 기능과 연계해 전략적 공간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광역 교통과 산업 연계와 함께 공공기관 유치 경쟁력을 높이며, 익산의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
◆ 익산형 스마트 도시와 미래 비전
수변도시는 구도심과 경쟁하는 사업이 아니라 상생하는 구조다. 이미 시는 구도심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지역별 특색을 살리는 구도심 활성화 도시재생 사업과 골목상권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변도시를 통한 외부 인구 유입은 구도심 유동 인구를 늘려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특히 만경강 수변도시는 친환경 설계, 재생 에너지, 스마트 교통 체계 등 미래형 도시 기술을 적용한다. 산업과 정주 인프라 연계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실현한다.
시는 이번 만경강 수변도시 조성을 통해 새만금 시대의 주변부를 넘어, 광역 경제권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지역과 시민이 함께 누리는 지속 가능한 희망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지역의 희망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간과 일자리, 산업이 함께 성장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산업·교통·주거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공공기관 이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적 공간을 만들어 익산의 미래를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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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0-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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