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10월 13일 06시50분
서예로 경전을 만나다
전북예술회관서 1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특별전 '서예로 만나는 경전(千人千經, 천인천경) '
이는 제1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26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야심찬 기획으로 선보인다.
이 행사의 압권은 '서예로 만나는 경전'이다.
특별전으로 선보이는 이 자리는 1,000명의 세계 종교인이 참여해 인류의 정신적 유산을 서예라는 공통 언어로 엮어낸다.
각기 다른 뿌리를 지녔지만 붓끝에서 하나의 큰 울림으로 재탄생하며, 인류의 정신적 유산을 서예라는 공통 언어로 엮어낸 전시이다.
전시는 1,000명의 서예인이 종교 경전을 필사한 대규모 공동 프로젝트 ‘천인천경(千人千經)’로 이루어져 있다.
불교·기독교·천주교·유교·원불교 등 종교의 경건함과 예술적 감동을 아우르는 장이 마련된 셈이다.
단순한 필사를 넘어 종교와 예술이 교차하는 융합의 무대로, 서예 장르의 문턱을 낮추고 대중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불교 515명, 기독교 256명, 천주교 70, 원불교 31명, 천도교 28명, 기타 100명의 종교인이 참여한다.
참여 숫자도 많지만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노력이 전시장을 압권하고 있다.
송하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열린 서예 문화를 실천하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서예가 전통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창의적 실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이종근기자
지면 : 2025-10-14 10면
http://sjbnews.com/86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