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9월 28일 15시43분
추석 앞두고 전자정부 '먹통' 비상
국정자원 화재로 647개 온라인 행정서비스 중단각종 증명서 발급 등 민원업무 읍면동 방문해야
/정성학 기자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로 먹통이 된 전자정부 복구가 장기화될 조짐인 가운데 일선 지자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27일 노홍석 행정부지사(사고대책본부장) 주재로 관계 부서장과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회의를 열어 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에 따른 대책을 숙의했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도민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앞선 26일 오후 대전 국정자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모두 647개에 달하는 온라인 행정 시스템이 멈춰섰다. 이중 96개 시스템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정부24를 비롯해 국민비서, 모바일시스템, 안전신문고, 인터넷 우체국, 국민신문고 등 각종 대국민 서비스가 중단됐다.
덩달아 28일 현재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민원 증명서 발급은 물론, 정부부처 누리집조차 열리지 않는 실정이다.
전국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온나라 문서유통시스템, 공직자 통합메일, 문자발송 연계 시스템 등 행정업무 시스템도 접속 장애가 지속되고 있다.
지자체들은 한주 업무가 시작되는 29일 주민 불편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비상을 걸었다.
우선, 민원 증명서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발급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긴급재난문자 발송 시스템(NDMS)은 전자팩스나 카카오톡 단체 채널 등을 활용해 재난관리 책임기관간 상황을 전파하기로 했다.
소방 또한 해양경찰 시스템을 활용해 신고자 위치조회 경로를 확인하고, 문자나 영상 신고시 112로 연계해 신고접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구급환자 이송에 필요한 병원 선정은 카카오톡 등을 활용하고 있다.
노홍석 행정부지사는 “도민 불편 최소화와 중단 없는 행정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시스템 정상화와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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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9-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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